가을이 익어갑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고운 색감의 나뭇잎이 "어서오라"며 손짓을 합니다. 반가운 몸짓에 가을 속으로 들어갑니다. 파란 하늘을 벗삼아 낙엽을 밟으며 집앞 법화산(法華山)에 오릅니다. 어머니 품처럼 포근합니다. 사뿐사뿐 내딛는 발걸음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383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얕잡아 보고 올랐다가 아주 혼이 났으니 말입니다. 깔딱고개도 여러 차례 만났고...
그러나 예쁜 단풍에 취해 결국 정상에 올랐습니다. 법화산(法華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東西南北)을 둘러보니 용인이 왜 명당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고운 산세의 산들로 둘러쌓여 있는 이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이 큰 복(福)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을 뒤로 하며 즐거운 가을 산행(山行)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눈에 담고, 마음에 품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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