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송백분재 182

가을 속으로....

제34회 한국분재대전이 오늘부터 세종수목원 분재관에서 개최됐다.11월 3일 일요일까지 계속된다.세종의 늦가을 정취는 특별하다. 특히 세종수목원이 그렇다.잘 조성된 공원 조경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상록수와 낙엽수가 적절히 조성된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마음의 평안이 떠오른다.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눈으로, 마음으로 한 번쯤 빠지게 된다.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자 시월의 마지막 날....세종수목원 분재관으로 가을 나들이를 했다.가을 속으로 뚜벅뚜벅 거닐었다.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을 보며,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에 풍덩 빠졌다.한국분재관에 자리 잡은 내 나무를 보기 위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2006년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나무와 가까워졌던 것이....결국 나무와 사랑..

송백분재 2024.10.31

문인목 수형의 적송

분우로부터 선물 받은 나무가 있다.아래의 문인 수형의 적송(赤松)이 그것이다.수고는 55cm, 수폭은 40cm 크기다.수관부가 풍성해서 불균형하지만 내년 단엽과 묵은 잎을 뽑아주면한결 보기 좋아질 것이다.물론 약간의 철사걸이로 보정에 들어가면 보기 좋은 문인수형의 나무가 될 것이다.사실 이런 소재 하나 정도 갖고 싶었다.내년까지 배양분에 가꾸다가 후년 분갈이 할 때 타원형이나 환분에 올리려 한다.좋은 선물을 해준 분우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송백분재 2024.09.22

사간형 혹솔 홍송

사간형 혹솔 홍송을 가져왔다. 내가 있는 공간인 세종으로....15년 분재를 하면서 이만큼 좋은 나무를 소장해 본 적이 있었나 싶다.살짝 위로(15도) 올려 심으면 지금 보다 보기 좋을 것이다.피가 정말 좋다. 엽성도 적송(육송) 보다 더 연록과 진록의 조화가 이상적이다.30년 이상의 분생활이 보여주는 고태미는 혹에 붙은 피에서 확인할 수 있다.수고 60cm, 근장 15cm, 수폭은 55cm이니 잘 가꾸면 봐줄 만하지 않을까?10년 전만 해도 이런 피의 나무를 보면 100년 이상의 수령이라고 뻥카를 날리곤 했다.그런데 지금은 분생활 30년, 40년이 중요하다고 본다.분생활이 나무의 수격(樹格)을 보여주니 말이다.동그랗게 생긴 혹과는 비교할 수 없는,수피가 터져 있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잘 생긴 나무를 ..

송백분재 2024.09.19

현애 진백

현애 수형의 진백을 품었다.참 좋은 분재목이다.수고 45cm, 근장 18cm, 수폭 115cm 크기.재밌는 사연은 일전에 소개했으니 사진 자료로 설명을 대신한다.필설로 다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품었던 나무 중 최고다,라고 말하고 싶다.긴 세월 돌고 돌아 멋진 분목을 소장하게 됐다.조금 다듬고 분재대전에 출전하려 한다.10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세종 수목원에서 한국분재대전이 열린다.아래의 나무가 분재목으로 출전한다.아끼며 동고동락할 나무다.

송백분재 2024.09.14

혹송 홍송

발음하기 쉽지 않은 나무다. 혹송 홍송....바위에서 자랐기에 혹을 띠고 있다.하지만 이 나무의 매력은 피에 있다.근장에 혹에 붙은 피가 오랫동안 분생활을 했기에 가능한 모습을 띠고 있다.근장에서 수관부로 매끄러운 선의 흐름이 보기 좋다.위아래의 나무 두께도 이상적이다.사실 이런 근사한 분재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다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하지만 그런 나무를 찾았다. 아니 품게 됐다.수고는 대략 40cm, 수폭도 비슷해 보인다.아무튼 이 혹송 홍송, 홍솔 혹송도 9월 상순에 세종으로 온다.수각에 올려놓고 사진 찍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하며....

송백분재 2024.08.25

섬진백 현애

침엽이 아닌 인엽이다.분생활을 오래 하면 우리 향나무 잎도 침엽에서 인엽으로 바뀐다.일본 사어천과 기주 진백을 찾는 이유로 인엽을 꼽는데,아래의 섬진백은 엽성이 부드러운 인엽이다.현애(벼랑나무) 수형의 근사한 분목이다.사연이 있는 나무다."저 섬진백은 일본 춘화원 원장, 고바야시 원장이 대전 한빛식물원에 방문해서이 나무에 반해 "일본으로 데려가서 3년 가꾼 후 국풍전에 출품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김한영 전 분재조합장이 가꾼 나무"라고 분우의 설명이 들었다.분생활 30여 년 한 섬진백인 아래의 나무가 가진 사연이 참으로 흥미로웠다.딱 봐도 맘에 들었는 던 나무인데, 이런 재밌는 에피소드까지 더해져더 눈길이 갔고, 마음도 갔다.수폭은 100cm, 수고는 화분 포함 60cm 정도는 될 듯싶다.9월 상..

송백분재 2024.08.25

사어천 소재(소품)

최근 구입한 사어천 소재다. 갈길이 먼 소재란 얘기다. 인위적이긴 하지만 시간과 정성이 더해지면 주인의 사랑을 받을 거라 믿고 품었다. 분우가 골라준 두 개 중 하나로 셈은 치렀으니 이제 내 것이 됐다. 겨울에 철사걸고, 사리작업 보정하면 지금의 모습보다는 좋을 것이다. 크기도 모르고 구입한 사어천 소재.... 녀석과 동고동락하며 사어천 만지는 재미에 벌써부터 기대된다. 오랫동안 잘 지내자!

송백분재 2024.08.22

사어천 소재

옥석을 가리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면 좋은 분목을 품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기에 소재를 구입한다. 수령은 10년 남짓인 것 같고... 사리를 낸 후 배양분에 올렸다. 그것을 하나 품었다. 겨울에 철사 걸이로 수형 보정 후 내년 봄부터 세력을 끌어올려 잎을 살찌워야 한다. 늦가을에 철사를 감아준다고 했으니, 기회가 되면 겨울에 세종, 아니 경수원으로 보내야 할 녀석이다. 5년 후면 시선집중을 할 수 있을지.... 그때면 내 나이는 몇 살인고?...

송백분재 2024.08.14

기주 진백

괜찮은 나무를 추천받았다. 아래의 진백이 그것이다.기주 진백!.... 모양목 수형이다.분올림 한 지 오래됐다고 한다. 대략 15년 정도 됐다고 한다.수령은 35년 이상이라고 하고....이파리 정리하고, 수폭을 좁히면 지금보다 훨씬 보기 좋을 것이다.그런 후 철사걸이를 하면 내가 꿈꾸는 그런 수형이 될 것이다.수고는 70cm 크기로 중품이다.사어천 진백에 밀려 애호가들의 선택을 못 받고 있지만진백을 좋아하는 내게는 특별한 분목으로 부족함이 없다.어색한 사리를 정리하고, 수폭을 가볍게 한 후 철사를 감아놓으면 바로 작품으로 갈 듯싶다.

송백분재 2024.08.01

사어천 분재

좋은 소재 하나를 품었다.분재목 이름은 사어천이다.일본 사어천 지방의 이름을 따서 사어천 진백이 됐다.엽성이 부드럽고 연록의 빛깔이 띠고 있어 분재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송백분재다.수고 42cm, 수폭 48cm 크기의 중품이다.근장부가 기운차며 단단하다.선도 예쁘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선호하는 내게 딱 좋은 분목이다.정교한 사리 작업과 잎솎기를 하면 소재에서 매력적인 작품으로 넘어갈 것이다.2년만 잘 관리해 보자. 좋은 작품 하나 품고 싶은 욕심을 녀석에게서 찾고 싶다.

송백분재 2024.07.27

석화회(石化檜) 분재

'석화회(石化檜)'는 잎이 오래되면 돌처럼 굳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이 소재의 장점이 있다면 초록초록한 색감을 들 수 있다.진초록의 작은 잎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초록에 물든다. 초록세상이 된다.그런 까닭에 이 녀석들을 하나둘 구입하고 있다.2달 동안 서울 모분재원에 맡겼던 직간형태의 소재를 세종으로 데리고 왔다.근장 7cm의 우람한 크기에 놀랐다.수고는 19cm, 수폭은 21cm 크기다.볼륨감만 더해지면 봐줄만할 것 같다.겨울에 철사걸이를 하면 소재에서 완성으로 한걸음 나갈 것이다.비배관리를 통해 열심히 가꾸려 한다. 반갑다. 내 친구야...^^

송백분재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