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찻사발(다완)이 뭐길래 빠져들까요? 우리나라 찻그릇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 다른 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나는 이것에 빠졌고, 아니 미친 듯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찻사발을 소장해야겠다는 욕심은 하나의 신념처럼 마음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기물(器物)은 조선 전기인 15세기에 제작된 백자 다완(茶椀)입니다. 순백과 유백색의 중간 색감을 띤 관요(官窯) 다완(茶椀)으로 크기가 아주 좋습니다. 입지름 13.7cm, 높이 5.6cm, 밑지름 6cm입니다. 찻물을 우려내어 마시기에 정말 좋은 사이즈예요. 또 생기가 넘칩니다. 율동감이 있는 사발이라 볼거리도 있구요. 이 찻잔과 오랫동안 함께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