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꽃분재 149

털진달래

한라산 고산지가 산지인 털진달래 분재다.한때 털진달래에 정분(情分)이 난 적이 있었다.대여섯 주(株)를 가꾸며 한라산 털진달래에 빠져 살았다.그 좋은 소재를 포함해서 20여 점의 분재를 돌 두 개와 맞바꿨다.그리고 다시 분재를 시작하려 하니 털진달래가 그리워졌다.이른 봄에 진분홍과 연분홍의 꽃이 보고 싶어졌다.그런데 내가 사려고 하면 정말 터무니없이 비싸게 불러댄다.작은 것은 기백만 원이라고 하니....그렇게 아쉬움 달래며 진백(향나무)에 열광하다가 소재 하나를 품게 됐다.수폭은 80cm 내외며 수고는 대략 50cm 내외가 될 듯싶다.털진달래 털진달래 하니 경수원 원장님이 한 주 선뜻 내주셨다.제주돌 하나 구입해서 겨울에 돌붙임 해준다고 약속하셨다.그렇게 또 나의 지갑은 얇아졌고, 통장은 텅장이 됐다.

꽃분재 2024.09.04

진도 백화등

진도 백화등을 품게 됐다.내가 소장한 다간 노아시와 맞교환했다.작은 혹마삭이 죽어 아쉬워하던 차에 분우로부터 맞트레이드하자는 말에망설임 없이 코~~~~~올(call)했다.수고 40cm, 수폭은 50cm 정도일 듯한데.... 욘석의 감상포인트는 주간 옆에 붙은 작은 새끼지에 있다.봄이면 하얀 바람개비 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또한 가벼운 듯하면서 은은한 향이 코도 사로잡는다.그래서 백화등을 좋아했는데, 결국 하나 소장하게 됐다.곧 내 품에 안길 꽃분재다.

꽃분재 2024.07.28

장수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 상순... 내 숲에도 붉은 꽃이 폈다. 장수매! 한때 참 좋아했던 수종이었는데, 그래서 지인에게서 양도받았다. 모양목과 문인목을 넘나드는 수형으로 세월이 더해지면 봐줄 만하지 않을까 싶다. 세월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손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기다린다. 세종의 따뜻한 봄햇살을 자양분 삼아 더 건강했으면... 매혹스러운 빨간 꽃이 눈길을 끈다. 이 맛에 장수매를 한다. 홑꽃이 참 곱다. 깨끗하다.

꽃분재 2024.04.07

5월에 보는 백화등 바람개비꽃

하얀 바람개비꽃이 흐드러지게 폈습니다. 자생 백화등인데요. 문인 수형의 백화등으로 선의 흐름이 참 좋은 꽃나뭅니다. 바람개비처럼 생긴 선명한 꽃잎이 참 아름답죠. 보기 좋습니다. 사진을 지켜보고 있으면 그윽한 향(香)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혼자 보기 아쉬워서 지인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합니다. 도시인들이 보기 힘든 꽃입니다. 이 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예뻐집니다. 그리고 행복해져요. 행복한 순간 행운이 찾아올 거고요. 고맙습니다. 김샘... 잘 봤습니다.

꽃분재 2022.05.11

앙증맞은 혹마삭

지난 5월로 기억하는데 당시 아래의 마삭을 본 후 몇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독특한 분(盆)에 담긴 작은 마삭이 멋진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 "제게 양보해주시죠?"라고 몇 차례 부탁드렸는데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여 그냥 잊었다. 그러던 중 어제 초저녁에 모처럼 만났는데, "한동안 마음에 걸렸는데 필요하시면 원가로 드리겠다"라고 제의해 기분 좋게 품었다. 앞서 독특한 분이라 함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탄생한 유서 깊은 커피 브랜드 '율리어스 마이늘 커피잔'을 화분(花盆)으로 만들어 식재(植栽)했다. 앙증맞은 혹마삭을 품은 작은 커피잔과의 환상적인 매칭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3년 후에 분갈이 하면 될 겁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라며 양보받은 혹 마삭... "잘 가꾸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꽃분재 2021.12.01

문인목 동백(冬柏)

수고 80cm, 수폭 50cm 크기의 문인 수형의 동백 나뭅니다. 우리나라가 자생지인 소엽 동백입니다. 꽃도 작다고 해요. 빨간 색감의 작은 꽃이 일품(逸品)이라고 하는데... 여유가 있다면 내가 구입하고 싶은데, 맡길 공간이 협소해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많은 애동인들이 동백과 무늬동백을 검색하고 계신데 혹시 이 나무에 관심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지인이 팔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래서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오랫동안 가꾼 나무라 건강해 보입니다. 수격도 탁월해 보입니다.

꽃분재 2021.10.23

정원수 배롱나무

백일 동안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 했을까요? 아무튼 여름에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한국인이 참 좋아하는 수목(樹木)입니다. 시원한 수형의 배롱나무 사진을 전송받았습니다. 가을 하늘을 찌를 기세인 듯한데요. 수피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 저 수피에 반해 백일홍 분재를 소장목에 올리기도 했는데... 땅만 있으면 정운수 배롱나무를 갖고 싶네요. 꽃말이 '부귀'라고 하는데 하나 정도 소장하면 돈과 지위가 차고 넘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갖게 됩니다. 전남 담양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햇살을 받고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저 배롱나무를 보며 초가을의 분위기에 빠져봅니다.

꽃분재 2021.08.21

자스민 향의 치자 꽃

대개 칠팔 월에 꽃이 펴야 하는데, 초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치자 분재 꽃이 흐드러지게 폈네요. 모처럼 시간을 내 예목 분재원을 방문했는데, 제 발길을 잡는 녀석이 있어요. 네, 사진 속 치자 꽃이 그 주인공입니다. 어떤 녀석은 다섯 개, 또 다른 녀석은 여섯 개의 꽃잎을 갖고 있어요. 노란 줄 중앙에 베이지 빛깔의 꽃술이 하얀색과 멋진 색 대비를 이루고 있죠. 향도 아주 좋습니다. 은은한 자스민 향이에요. 작은 소품 나무지만 갖출 건 다 갖고 있는 치차 분재... 여름이면 더욱 돋보이는 꽃분재가 아닌가 싶은데요.

꽃분재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