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목공예 3

조선시대 통영반(統營盤)

조선말기(朝鮮末期)에 제작된 통영반(統營盤)입니다. 130년은 족히 넘는 소반(小盤)이지만 상태가 온전하기에 마음에 듭니다.특별한 장식이 없는 소반(小盤)입니다. 있다면 운각에 당초문양을 새겨넣었을 뿐...하나 정도 구하고 싶었던 소반(小盤)이었는데, 결국 온전한 것을 소장하게 됐습니다. 그것도 통영반(統營盤)을...세월탓에 작은 흔적-, 까지고 패이고, 옻칠이 바라긴 했지만 파손이 없기에 만족합니다. 차 마실 때, 과일 먹을 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과인 독서할 때 쓰임새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통영반(統營盤)과 오랫동안 함께 하며 사랑에 빠져보려 합니다.가로 49cm, 세로 36cm, 높이 25cm 크깁니다.

목공예 2024.07.16

다탁(茶卓) 쓰임새의 제주 조록이 안반(案盤)

투박한 모양새에서 제주만의 멋과 맛이 보입니다.제주에서는 아래의 고재를 '조록이'라고 부릅니다. 이름 참 정겹죠. '조록이'...작은 조롱이 달리는 나무라고 해서 조록이 됐습니다.떡을 칠 때 쓰는 나무판을 안반(案盤) 또는 병안(餠案)이라 불렀는데요. 도마를 닮았습니다.그래서 큰 도마 정도로 생각했습니다.제가 안반을 선택한 이유는 다탁(茶卓) 쓰임새로이 보다 더 좋은 고재는 없을 듯싶어 찾았습니다.그러던 중 지난주 수석관 관장님이 '사오기 안반'이라며 몇 장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패이고 깎인 모습에서 세월이 보였습니다.시간이 정지된 것 같기도 하고...켜켜이 쌓인 먼지와 세월의 때가 더해진 쿰쿰한 냄새에서 그리움이 그려집니다.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데요.좀이 남긴 흔적은 흡사 아름다운 예술품을..

목공예 2024.07.16

조선시대 나주반(羅州盤)

오래된 나주반(羅州盤)입니다. 조선시대 후기에서 말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상판과 전은 멀쩡합니다. 물론 작은 상처는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전면 운각은 살아남았는데 반대쪽과 옆쪽 운각이 사라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족대와 다리가 멀쩡하다는 사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귀한 나주반(羅州盤)을 하나 정도 찾았는데... 운이 좋게도 하나 구입하게 됐습니다. 물론 세월의 흔적 탓에 까짐도 있고, 파인데도 있지만 전남에 계신 유명한 소목장에게 수리를 맡기려구요. 그분이 며칠 만지면 세월의 흔적인 때도, 까짐도, 사라진 운각도 다시 살아날 겁니다. 그때 다시 올리겠습니다.

목공예 201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