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회화(繪畵) 2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의 전서체(篆書體) 시고(詩稿)

최근 간송(澗松) 선생의 책을 보면서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인물이 있었다. 독립운동가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선생(先生)이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큰 스승이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러웠다. 그러던 차... 주말 무안에서 위창(葦滄) 선생(先生)의 전서체(篆書體) 시고(詩稿)를 본 후 바로 구입한 것. 구한말 대서예가인 오세창 선생 작품인데 무슨 토를 달 수 있겠는가? 한자의 대표적인 다섯 개 서체인 전, 예, 해, 행, 초서체 가운데 먼저 생긴 전서체로 쓴 귀한 시고(詩稿). 죽절(竹節) 형태의 표구에 들어간 위창 선생의 전서체 글은 세로 20, 가로 64cm 크기. 之過夜游假我事 羣樂幽羽觴成罰-찾아가 밤새 놀 때 나의 힘을 빌리고, 뭇사람들 즐겁게 놀며 벌주를 주고 받네.

회화(繪畵) 2020.12.07

미산(米山) 허형(許灐) 문인산수화(文人山水畵)

아버지 소치(小癡) 허련(許鍊)의 그림을 쏙 빼닮은 미산(米山) 허형(許灐)의 전성기 때 작품이다. 그의 나이 40대 후반에 나온 작품으로 설명을 들었다. 조선 말기 유행했던 백납도(百衲圖. 작은 그림들을 모아서 병풍의 화폭에 붙인 것)로 25x25cm 크기의 지본담채. 초봄의 산수(山水)를 힘 있게 그렸다. 그가 있었기에 호남 남종화가 아들인 남농(南農) 허건(許楗)과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에게 연결될 수 있었다. 아버지의 글과 그림을 옮겼기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호남 남종화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기에 미산(米山) 허형(許灐) 선생(先生)의 작품을 찾게 됐고, 아쉬운 대로 백납도(百衲圖) 중 하나였던 아래의 작품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저 흉내만 내는 그림과는 달리..

회화(繪畵)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