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화분(花盆) 51

산추조(山秋造) 녹유(緑釉) 타원형 화분

최근 일본 옥션을 통해 산추조(山秋造) 녹유(緑釉) 화분을 구입했습니다. 잘 숙성된 화분이라 만족스럽니다. 일본일이란 품종의 노아시(老鴉枾) 분재를 식재하기 위해 구입한 것인데요. 출품자가 올린 사진은 상태가 선명하지 않아 걱정을 하긴 했는데, 의외로 상품이 좋았습니다. 세월의 때가 화분에 오롯이 보여줬습니다. 분재원을 찾았을 때 몇 장의 사진을 남겼어야 했는데 일본일 나무를 화분에 담아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올겨울을 보내고 난 후 일본일 품종을 분갈이하면 그때 다시 올리겠습니다. 나무 크기에 비해 화분이 작아 균형감이 없었는데 새로 구입한 산추 화분은 크기가 아주 잘 맞아 나무도 돋보이게 해 주니 이래저래 만족스럽습니다.

화분(花盆) 2021.10.23

홍양(鴻陽) 녹유(緑釉) 환발(丸鉢)

24*4.7cm 크기의 홍양(鴻陽) 녹유(緑釉) 환발(丸鉢)을 콜렉트했습니다. 1970년 홍양도원(鴻陽陶園.고우요우 공방)을 열어 화분 마니아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고 있는 그는 몇 안 되는 명장(名匠)인데요. 저 역시 이 작가의 작품을 격하게 좋아하는 일인(一人)입니다. 심정적으로는 노 제팬(No Japan)을 해야 하나 화분만큼은 made in japan이니...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화분을 만들고 있는 상우홍양(相羽鴻陽.아이바 고우요우)... 생명을 만드는 창조주의 면모를 갖춘 이 시대의 소중한 장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화분을 빚는다. 이 작업은 내게 영원한 길동무다"고 말하는 홍양... 그의 작품을 지켜보고 있으면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새로..

화분(花盆) 2021.10.15

상우홍양(相羽鴻陽.아이바 고우요우) 환발(丸鉢)

상우홍양(相羽鴻陽. 아이바 고우요우)이란 작가가 만든 현애 분인데요. 14*6cm 크기의 환발(丸鉢)입니다. 이 사이즈에 맞는 나무는 없습니다. 마음으로 품고 있는 상반시를 올리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아주 착한 가격이랄 수 있는 우리 돈으로 4만2천4백5십여 원이니 거저 득템 한 거죠.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25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4만 2천여 원에 구입했으니 땡잡은 겁니다. 중고가 아닌 신상을... 평안동복사(平安東福寺.헤이안 토우후쿠지)의 녹유분을 뛰어넘는 그만의 독창적인 요변(窯變)의 색채감은 화분 수집가에게는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줍니다. 자연색에 가까운 초록색을 자신의 색감으로 구현한 상우홍양... 매우 화사한 맛을 줍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작가의 작품을 콜렉트(수집)하는 이윱니다.

화분(花盆) 2021.10.15

월향(月香) 오채산수도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

가로 15.1cm, 세로 12.2cm, 높이 4.3cm 크기의 일본명 이또 겟꼬-,월향(月香)의 최근 작품이다. 경매 사이트에는 지난 10월 10일 이또 겟꼬로부터 받았다는 멘션과 함께 신작(新作)이라고 하던데...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화분을 만든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 연세면 시력도 안 좋을 테고, 수전증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작(新作)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의 뜨거운 창작열에 환호와 갈채를 보내고 싶고... (아무리 일본인이라도 팔십이 넘은 어르신에게 "나이"라고 하는 게 어색해서 높여서 표기했음) 파랑, 노랑, 빨강, 하양, 검은 색감이 바디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도자기(陶瓷器)에 그린 산수도(山水圖)가 다섯 가지의 색과 아름답게 섞여 월향(..

화분(花盆) 2020.11.28

후지카케 유우잔(藤掛雄山) 여우 시집가는 날 오채장방발(五彩長方鉢)

일본의 인기 민화(民畵) 중 여우 시집가는 날이 있다. 5년 전에 이 그림이 그려진 화분을 몇 개 정도 구입했는데... 오늘은 웅산(雄山)의 오채장방발(五彩長方鉢)을 소개한다. 가로 13.8, 세로 11.2, 높이 4.1cm 크기로 웅산(雄山)의 섬세한 세필의 그림과 바디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직접 바디를 만들고, 그림까지 훌륭하게 표현해내는 웅산(雄山)... 그의 작품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오랫동안 감상하며 귀하게 대접해야 할 그림분이다.

화분(花盆) 2020.11.08

월향(月香) 적회 산수도(赤絵山水図)

이등 월향(伊藤 月香. 이또 켓코)의 최전성기 때 나온 적회 산수도(赤絵山水図)이다. 세필로 섬세하게 그런 작품으로 출품자는 월향(月香)의 최고의 작품이라 설명했다. 크기는 15.8 ×13.3 ×3.9cm... 동(銅) 장식대에 올려놓고 감상하기에 딱 좋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작품이다. 나이가 80이 넘기에 더 이상의 작품이 안 나오기에 최근 품귀현상을 일어나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2세대 그림 화분의 대가(大家)가 이등 월향(伊藤 月香. 이또 켓코)이다.

화분(花盆) 2020.10.31

궁기일석(宮崎一石) 초기 작품 적회산수도(赤絵山水図)

지난 9월 말(末)에 9백만여 원에 구입했던 궁기일석(宮崎一石) 초기 작품 적회산수도(赤絵山水図)도 옥션에 또 올라왔다. 초기 작품이기에 고가로 구입했는데, 같은 내용으로 오늘 올라온 작품은 현재 5백여만 원... 상태도 좋고 해서 일단 진행을 했는데... 가격이 6.7백만 원에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또 욕심을 부려본다. 크기도 지난 번 거와 동일하다. 궁기일석(宮崎一石. 미야자와 잇 세끼)의 11.3 × 8.8 × 3.5cm 크기의 절립 모양의 장발 발이다. 문인화풍의 산수도, 인물로, 조어도가 그려진 소품 그림분으로 화분 컬렉터들에게는 꿈의 작가이자 화분이다. 내일 나의 화분 목록에 또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화분(花盆) 2020.10.31

거장(巨匠) 다이스케(大助)와 이치아오(一蒼)의 콜라보 작품

이치 아오(일창.一蒼)가 바디를 만들었고, 다이스케(大助)가 그림을 그렸다.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꽉 차있는 두 거장(巨匠)이 콜라보했으니 그 결과물은 명작(名作)이 될 수밖에... 이런 걸 두고 "콜라보의 힘"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8.8cm, 7.3cm, 3.8cm 크기의 이 작품의 명(名)은-, 오채화산수현인도반연운각빙렬장방발(五彩画山水賢人図反縁雲脚氷裂長方鉢)... 백색 유약을 발라 초벌 한 바디에 다이스케가 다섯 가지 색채로 산수(山水)와 현인(賢人)을 섬세한 필치로 그림을 완성했다. 철필로 이치 아오(일창.一蒼)라 새겼고, 다이스케(大助)의 낙관이 나란히 그려졌다.

화분(花盆) 2020.10.24

월향 염부 산수도 장방발(月香 染付山水図長方鉢)

이등 월향(伊藤 月香. 이또 켓코)의 초기 작품이다. 1970년대 초반 만들어진 이 작품의 정확한 이름은 '염부 산수도 장방발(染付山水図長方鉢)'로 그의 작품 중 수작(秀作)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품자는 이 작품을 "Masterpiec, 걸작(傑作)"으로 봐야 한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월향(月香) 작품 마니아이기도 한 나 역시 그의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초기 작품이 없어 아쉬워하고 있던 중 아래의 작품을 보게 돼 결국 비싼 금액을 치르고 품에 안았다. 우리 나이로 82세 노인이기에 더 이상의 작품 활동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까닭에 그림분 시장에서 '월향(月香)'의 세필이 그려진 화분은 아주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작품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을 것 같아..

화분(花盆) 2020.10.24

궁기일석(宮崎一石) 내연적회단족장방발(内縁赤絵段足長方鉢)

가로 11.3cm, 세로 8.8cm, 높이 3.5cm 크기의 산수화(山水畵) 화분(花盆)이다. 정확한 이름은 궁기 일석(宮崎一石. 미야자와 잇세끼)의 '내연 적회 단족 장방발(内縁赤絵段足長方鉢)'. 최종 낙찰가는 5천여 원 부족한 9백만 원... 작은 화분 값 치고는 너무 비싸다(초기 작품이기에...). 하지만 일본 화분을 수집하는 컬렉터들에게는 반드시 한 점은 가져야 하기에 또 무리를 했다. 붉은색 안료로 그려진 산과 강, 그리고 들, 집, 사람까지 세필(細筆)로 멋지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수집한 화분이 총 석 점... 이제 궁기 일석(宮崎一石)의 작품은 여기서 멈추려 한다. 수집가들에게 꿈의 화분으로 판타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한 작가(作家)인 궁기 일석(宮崎一石. 미야자와 잇세끼)... 모처럼 행복한 ..

화분(花盆) 2020.09.27

후지카케 유우잔(藤掛雄山) 오채 산수도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

"돌 사지 마, 골동품 사지 마" 소리를 들으니 자연스럽게 일본 그림분으로 눈길이 간다.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데... 소치 그림도 사야 하고, 무안 덤벙이 전세품도 사야 하는데... 말 많은 동네에 대놓고 유명인, 고수(高手) 행세하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외도를 준비하고 있다. 설마 일본 화분까지 쫓아와 "사지 마"라고 하지는 않겠지... 이 분야는 내가 조금은 알고 있기에 신경쓰지 않고 구입하고 포스팅하려 한다. 어제 옥션을 방문했다. 이것저것 서핑하던 중 일본 유명 작가인 후지카케 유우잔(藤掛雄山)의 작품 오채 산수 도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이 눈에 들어왔다. 철필로 쓴 웅산(雄山)이란 낙관을 보며 묘하게 가슴 한켠에 설렘 같은 게 느껴졌다. 6년 전에 그의 작품을 보고, 입찰에 많이 응한 때가 있..

화분(花盆) 202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