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향(月香) 오채산수도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

가로 15.1cm, 세로 12.2cm, 높이 4.3cm 크기의 일본명 이또 겟꼬-,월향(月香)의 최근 작품이다. 

경매 사이트에는 지난 10월 10일 이또 겟꼬로부터 받았다는 멘션과 함께 신작(新作)이라고 하던데...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화분을 만든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 연세면 시력도 안 좋을 테고, 수전증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작(新作)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의 뜨거운 창작열에 환호와 갈채를 보내고 싶고...

(아무리 일본인이라도 팔십이 넘은 어르신에게 "나이"라고 하는 게 어색해서 높여서 표기했음)

파랑, 노랑, 빨강, 하양, 검은 색감이 바디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도자기(陶瓷器)에 그린 산수도(山水圖)가 다섯 가지의 색과 아름답게 섞여

월향(月香)만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까닭으로 그의 작품에 열광하고 있는지 모른다.

염부 산수도(染付山水図)와 적회 산수도(赤絵山水図)만 소장하고 있어

큰 마음먹고 오채 산수도 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도 품에 안았다.

아직 나무에 대한 미련이 있어 하나둘 모으고 있는데,

아주 좋은 열매를 자랑하는 노아시 품종을 이 분(盆)에 올리고 싶다.

아니면 애장품(愛贓品)으로 가지고 놀 수밖에... 그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