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楪匙)나 잔받침 쓰임새로 만들어진 보성 덤벙이와 무안 덤벙이를 관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전라남도 지역에서 나온 유물(遺物)인데 각기 다른 개성미를 자랑합니다.
보성의 경우는 여러 번 백토 물에 담가서 그런지 촉감이 매끄럽습니다. 오랜 세월이 더해져서 그런 걸 겁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짙은 유백색(乳白色)이 주는 색감은 보성 덤벙이의 맛을 보여줍니다.
무안 덤벙이는 보성 것 달리 무심함을 담고 있습니다. 무광(無光)의 유백색(乳白色)이 편안함을 보여줍니다.
질감도 적당히 부드럽습니다. 소박한 다과(茶果)에 아주 잘 어울리는 덤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련미는 찾을 수 없지만 정감어린 기물(器物)이기에 무안물(務安物)을 좋아하는 컬렉터들도 많습니다. 그중 일인(一人)이 접니다.
두 개의 접시(잔받침)를 받침대에 올려놓고 사진놀이에 빠졌습니다. 어느 것이 좋은지 이리저리 봅니다.
두 지역의 특색을 촉감으로 충분히 느끼며 깨달은 사실은 '둘다 좋다'였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해야 하기에 똑같이 좋아하려 합니다.
보성은 보성 것대로, 무안은 무안 것대로 맛과 멋이 있으니... 안목(眼目)이 미천한 까닭에 절대평가는 엄두를 낼 수 없으니...
* 왼쪽이 보성 덤벙이, 오른쪽이 무안 덤벙이
* 아래의 사진 속 기물(器物)은 보성 덤벙이 접시
* 무안 덤벙이 접시(잔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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