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소사 분재

heymryim 2023. 2. 12. 14:43

분재를 시작한 지 어언 13년 남짓...

소나무가 좋아서 분재에 발을 담갔다가 쓴맛만을 봤다.

좋은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대놓고 호구 취급을 당했기에 즐거워야 할 분재 생활은 불행했다.

그런 까닭에 돌 2점과 나무 전체를 바꾸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결국 다시 나무로 돌아가고 있다.

소나무와 소사, 황피 느릅, 털진달래, 주목 등을 잊기 위해 초물인 석곡과 노아시를 선택하며

2년 전부터 나무와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주 우연히 지인을 통해 소사와 제주도 돌, 소나무를 구입하며 다시 시작하게 됐다.

강진에서 나온 하얀 소사를 시작으로 즐거운 분 생활을 하고 있다.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낙엽수 분재인 백소사!

일본 분재계에서도 조선을 대표하는 수종 중 낙엽수 최고로 소사를 손꼽는다.

그래서 조선 소로(소사)를 으뜸 낙엽수로 칭송하는지도 모른다.

한때 판매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제주 황피 느릅을 고가로 구입하며 가꿨는데...

역시 낙엽수 분재는 소사, 백소사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흐름이 좋은 소재 세 그루의 소사로 꺼진 열정을 다시 지피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연을 이야기하고, 또 사랑하며 분 생활하려 한다.

완주송향당 주인과 다락뜰 분우(盆友)가 있어 든든하다.

나의 작은 숲이 되어준 송향당과 다락뜰...

이곳이 베이스캠프가 돼... 나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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