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잇 세끼(궁기 일석.宮崎 一石)가 흘려 쓴 낙관 '일석(一石)'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요동칩니다.
그림 분(盆)을 수집하는 콜랙터에게는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이죠.
이미 4년 전에 '궁기일석 색회창발채소외연장방발(宮崎一石 色絵窓抜蔬菜外縁長方鉢)'을 힘겹게 낙찰받아
소장하고 있습니다.
11cm의 작은 크기의 화분은 천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대로 구입한 것입니다.
모처럼 야휴 옥션에 들어갔더니 아주 근사한 산수도(山水圖) 화분(花盆)이 눈에 들어와 결국 입찰에 응했는데요.
눈에 띤 작가가 미야자키 잇 세끼(궁기 일석.宮崎 一石)이었습니다.
작품명은 '색회산수도외연정방발(色絵山水図外縁正方鉢)', 철필(鐵筆)로 선명하게 새겨진 '일석(一石)'이란 시그니처가
제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된 기분입니다.
현재 가격은 3백여만 원... 7백만 원까지는 입찰에 응해볼까 합니다.
요즘 화분 가격이 3년 전보다 세 배 정도 폭등한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판매자들이 장난치는 것이 눈에 보이고, 요즘 중국인들이 일본 화분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 까닭에 가격 폭등을 불러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중국은 글로벌 민폐국이 맞습니다.
이젠 자본의 논리로 화분업계까지 휘젓고 다니니...
그래도 워낙 괜찮은 화분인 것 같아 찍었습니다.
가로세로 10.7cm, 높이 4.7cm 정사각형 화분입니다.
색감이 살아 있어 처음엔 어색하게 보이지만 오랫동안 감상하는 데에는 참 좋은 화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미야자키 잇세끼(궁기일석.宮崎 一石)의 특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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