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백자(朝鮮白瓷)

조선 이도다완(井戶茶椀)

heymryim 2024. 7. 8. 15:20

 조선 중기인 16세기 중반 김해 지역에서 제작된 잘 만들어진 '조선백자(朝鮮白瓷)'입니다.

일본은 아래의 완(椀)을 '고려다완(高麗茶椀)', '이도다완(井戶茶椀)'으로 소개합니다.

그 귀한 보물(寶物)을 소장(所藏) 목록(目錄)에 올리게 됐습니다.

보는 순간 짜릿한 전율을 느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소담한 느낌을 받았고요. 작은 잔에에서 우리 조상의 놀라운 예술과 미감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긴 시간과의 싸움 끝에 얻게 된 아주 만족스러운 찻잔(다완.茶椀)입니다.

기다림의 끝은 찬란했습니다.

아득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다완(茶椀)을 제 공간에 올리는 호사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호다완(井戶茶椀. 이도다완)의 '정호(井戶)'는 '우물'을 뜻합니다.

땅속에 감춰져 있는 생명이 바깥으로 나와 탄생되고 이어서 탄생된 생명은 널리 퍼져 나가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런 깊은 뜻을 찻사발에 담아냈을 겁니다.

소박하고, 투박한 멋이 느껴지는 김해 이도다완(井戶茶椀)에 조심스럽게 찻물을 올립니다.

찻물을 머금은 내저면의 신비한 그림을 보며 선조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예쁘게 금수리 된 입술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입술 한 부분이 크게 깨진 모양인데, 그것을 금수리를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저는 이 흔적을 이 다완(茶椀)의 영예로운 훈장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도다완(井戶茶椀)에 차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는 제 인생에 가장 큰 선물입니다. 호삽니다.

좋은 고려다완(高麗茶椀)은 일본의 오사카성(大阪城) 한채 값을 호가할 정도였으니 호사(好事)라고 할 만하죠?!

크기도 궁금하시죠? 높이 7~7.5cm, 입지름 15~15.5cm, 굽지름 5.2~5.6cm입니다.

정말 맘에 드는 고려다완(高麗茶椀), 이도다완(井戶茶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