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인 16세기 중반 김해 지역에서 제작된 잘 만들어진 '조선백자(朝鮮白瓷)'입니다.
일본은 아래의 완(椀)을 '고려다완(高麗茶椀)', '이도다완(井戶茶椀)'으로 소개합니다.
그 귀한 보물(寶物)을 소장(所藏) 목록(目錄)에 올리게 됐습니다.
보는 순간 짜릿한 전율을 느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소담한 느낌을 받았고요. 작은 잔에에서 우리 조상의 놀라운 예술과 미감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긴 시간과의 싸움 끝에 얻게 된 아주 만족스러운 찻잔(다완.茶椀)입니다.
기다림의 끝은 찬란했습니다.
아득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다완(茶椀)을 제 공간에 올리는 호사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호다완(井戶茶椀. 이도다완)의 '정호(井戶)'는 '우물'을 뜻합니다.
땅속에 감춰져 있는 생명이 바깥으로 나와 탄생되고 이어서 탄생된 생명은 널리 퍼져 나가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깊은 뜻을 찻사발에 담아냈을 겁니다.
소박하고, 투박한 멋이 느껴지는 김해 이도다완(井戶茶椀)에 조심스럽게 찻물을 올립니다.
찻물을 머금은 내저면의 신비한 그림을 보며 선조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예쁘게 금수리 된 입술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입술 한 부분이 크게 깨진 모양인데, 그것을 금수리를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저는 이 흔적을 이 다완(茶椀)의 영예로운 훈장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도다완(井戶茶椀)에 차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는 제 인생에 가장 큰 선물입니다. 호삽니다.
좋은 고려다완(高麗茶椀)은 일본의 오사카성(大阪城) 한채 값을 호가할 정도였으니 호사(好事)라고 할 만하죠?!
크기도 궁금하시죠? 높이 7~7.5cm, 입지름 15~15.5cm, 굽지름 5.2~5.6cm입니다.
정말 맘에 드는 고려다완(高麗茶椀), 이도다완(井戶茶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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