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허송세월에 한숨만...

heymryim 2019. 7. 10. 09:48

 2011년부터 시작한 분생활(盆生活)을 돌이켜 보니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도대체 뭘한 거야? 되물으니 딱히 한 게 없는 거예요. 참으로 한심한 기분이 듭니다. 원래 이 분야에 발을 들이면 큰 월사금(月謝金)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당시에는 개의치 않았는데, 결산을 해보니 피해라고 할 정도로 큽니다. 반듯한 나무 하나 없고, 그래서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지인의 하우스를 방문하며 많은 것을 생각했어요. 함께 했던 분우(盆友)들의 조언을 들었다면 지금과 같은 참담한 결과는 낳지 않았을 텐데...하고 말이죠. 사람을 잘 믿는 성격 탓에 완전 폭망했습니다. 뭐 거의 다 죽었으니까요!

 지나고 보니 자초한 겁니다. 과학에 100퍼센트는 없잖아요. 절대도 없구요. 그런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하나를 사도 비싸고 좋은 것을 샀다면 지금처럼 비참한 기분이 들지 않았을 텐데... 저와 다른 길을 가셨던 지인의 하우스에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더욱 그런 마음이 드니... 허송세월에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에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