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내일부터는 좋은 차(茶)를 마시며 세월을 찻잔에 담으려 합니다.

heymryim 2018. 6. 10. 01:11

 2010년 늦여름으로 기억합니다.

일산 백석동 화훼마을에 위치한 희순 야생화 사모님을 우연히 알게 돼 그 시기부터 차맛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중국의 보이차와 전남 보성에서 나온 좋은 녹차, 그리고 한라산 설록차에 흠뻑 취해

과거 선비 정신을 배우려 노력한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고가의 다기(茶器) 세트를 구입해서 가까운 지인들과 차를 마시며 정겨운 담소(談笑)를 나누던 행복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40대 초반이었던 그때의 나는 세상 무서울 게 없을 정도로 당당했습니다.

주머니 사정도 풍족했고, 하던 일도 잘 됐고, 또 새로운 투자자를 만나 근사한 법인체 대표이사로 주위의 부러움을 샀으니까요.

온갖 사치를 누리며 이런저런 취미를 찾던 때 분재를 시작하며 결국 같은 시기에 다도(茶道)에 빠지게 된 거죠.

 말이 길어졌습니다. 다시 돌아와 이제부터는 좋은 차(茶)를 마시며 세월을 찻잔에 옮기려 합니다.

그 찻잔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아 생각을 키워보려 합니다.

눈으로 마시고, 향으로 음미하며 세월 놀이에 빠져보려 합니다.

혹시 저와 차(茶) 한 잔 나누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댓글 남겨주십시오.

근사한 찻잔에 좋은 차를 대접해드리겠습니다.

찻잔은요-, 19세기 후반인 조선시대 말기에 제작된 백자 찻잔으로 대접하겠습니다. 아래의 찻잔으로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구함 세트  (0) 2018.06.22
차 한 잔 하시죠?  (0) 2018.06.19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바로 여기!  (0) 2018.06.09
투박한 멋이 느껴지는 조선말기 백자(白磁) 다기(茶器)  (0) 2018.06.04
봄이 옵니다  (0) 201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