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나드는 사람들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온 낙엽들이 애처롭게 보입니다.
얼마나 추울까요?
그래서 이런 말을 건넵니다.
"아우 춥다 그지? 반갑다. 잠시 몸을 녹이고 가렴?"...
신호가 바뀌자 낙엽들이 떼구루루 횡단보도를 같이 건넙니다.
친구 따라 우르르 이리저리로 몰려다니고 흩어지면서 자기 갈 길을 찾는 것 같아요.
낙엽을 보면서 그런 걸 생각해봤어요.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낙엽의 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을...
경쾌하게 스텝을 밟던 낙엽들이 쓸쓸함을 풍기는 걸 보면 이제 겨울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거리마다 군데군데 쓸어 모은 낙엽더미가 수북합니다.
가을은 낙엽으로 인해 끝까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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