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화분(花盆)

후지카케 유우잔(藤掛雄山) 오채 산수도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

heymryim 2020. 9. 19. 16:24

"돌 사지 마, 골동품 사지 마" 소리를 들으니 자연스럽게 일본 그림분으로 눈길이 간다.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데... 소치 그림도 사야 하고, 무안 덤벙이 전세품도 사야 하는데...

말 많은 동네에 대놓고 유명인, 고수(高手) 행세하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외도를 준비하고 있다.

설마 일본 화분까지 쫓아와 "사지 마"라고 하지는 않겠지...

이 분야는 내가 조금은 알고 있기에 신경쓰지 않고 구입하고 포스팅하려 한다.

어제 옥션을 방문했다. 이것저것 서핑하던 중

일본 유명 작가인 후지카케 유우잔(藤掛雄山)의 작품 오채 산수 도장방발(五彩山水図長方鉢)이 눈에 들어왔다.

철필로 쓴 웅산(雄山)이란 낙관을 보며 묘하게 가슴 한켠에 설렘 같은 게 느껴졌다.

6년 전에 그의 작품을 보고, 입찰에 많이 응한 때가 있었다.

일본 선수들의 장난에 크고 작은 손실도 있었던 기억에 씁쓸한 웃음이 지어진다.

그때도 일본인들의 호구(虎口) 노릇을 했다는 생각에 헛헛한 마음도 들고...

아무튼 그런 기억을 하며 등괘웅산(藤掛雄山.후지카케 유우잔)의 이 작품을 사진으로 살펴보게 됐다.

최종 낙찰까지 이틀 남은 현재 가격은 1백2십2만여 원...

덤벼들면 가격만 오르니 최종일 21일(월) 오후 10시 40분까지 눈치게임, 눈치작전에 돌입하려 한다.

3백에서 5백만 원 사이에서 낙찰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작품까지 구입한 후 한동안 옥션과 멀리하려 한다.

가로 21.4cm, 세로 17.2cm, 높이 5.2cm 크기로 웅산 작품 중 아주 큰 발(鉢)이다.

화려한 색감과 호방한 필치가 웅산만이 보여주는 멋과 맛을 준다.

그래서 내가 후지카케 유우잔(藤掛雄山)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