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 렌즈만 있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사면 따라오는 만능 렌즈 말입니다.
사실 12년 전에 처음으로 DSLR 카메라에 입문했을 때 구입한 카메라와 그 부속품이었던 번들 렌즈 하나로
사진놀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에 무식했으니까...
그렇게 장비를 구입한 후 한두 달 정도 찍었던 게 전부!...
그리고 10년 넘게 옷장에서 잠자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대부분 그랬을 거예요). ㅋㅋㅋ
어쩌다 나무 사진 찍는다고 폼을 잡긴 했는데, 결과물이 휴대폰만 못해 결국 디지털카메라는 어둠의 자식처럼
딥슬립을 하고 말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중국발 우한 코로나로 집콕(방콕)하는 신세가 되면서 디지털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1400만 화소로는 만족을 못해 결국 DSLT(Digital Single-Lens Translucent : 디지털 일안 투과식-반 미러)를
구입한 겁니다(이 카메라는 2400만 화소).
정확한 카메라 명은 '소니 알파 65... 일제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했는데,
카메라만큼은 Made In Japan을 선택하게 됐어요. 졸지에 매국노가 된 기분입니다. ㅠㅠㅠ
사실 12년 전에 구입한 카메라도 소니 알파 350이었습니다.
당시 이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는 배우 소지섭 때문이었어요. 그가 모델이었기에~
그런 까닭으로 또 소니 알파 시리즈를 선택하게 됐고, 이 카메라에 맞는 렌즈를 하나둘 구입하게 됐단 얘깁니다.
50mm 단렌즈인 소니 여친렌즈를 구입했고, 카페렌즈라 할 수 있는 30mm 단렌즈인 삼식이 렌즈까지
중고로 구입하게 된 건데요.
두 렌즈 모두 자연스러운 화면을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입은 중고나라에서 싸게 구입했구요.
다행스러운 것은 두 렌즈 모두 새제품처럼 아주 깨끗했습니다. 민트급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두 렌즈를 마운트해서 몇 컷 찍어봤는데요. 결과물이 만족스럽습니다.
그 전에는 auto 모드로 찍었는데, 이번에는 매뉴얼 모드(수동)로 거리, 초점, 빛까지 조절해 찍었습니다.
부족한 점은 많지만 카메라에 흥미를 갖게 되기에는 충분했어요.
주말에 여친렌즈와 삼식이 렌즈, 그리고 칼자이쯔 줌렌즈를 들고 출사해야겠습니다.
집 앞 법화산에 올라 새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요.
그때 다시 한번 블로깅하겠습니다.
* 아래 1번부터 4번까지 사진은 삼성 노트 9로 찍은 삼식이 렌즈를 찍기 위한 결과물입니다.
* 아래부터는 소니 알파 65 DSLT에 삼식이 렌즈를 마운트해서 찍었습니다.
* 요 녀석은 50mm 단렌즈-, 일명 소니 여친렌즙니다.
* 무안요(務安窯)에서 나온 분청자(粉靑瓷) 다완(茶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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