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송백분재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 주목

heymryim 2013. 5. 30. 14:38

 주목을 두고 흔히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란 말을 한다. 워낙 더디 자라고 오래 살기 때문에 살아서 천 년을 살 수 있는 나무이고, 이 붉고 아름다운 목재로 만든 것은 아주 오래도록 변치 않아 죽고도 천 년을 간직하는 나무가 되었다. 조급한 세상에서 주목이 헤아리는 세월의 여백이 부럽기도 하다. 지금도 소백산이나 태백산을 오르면 천 년을 살았음직한 검푸른 주목 숲의 장엄함을 만날 수 있다.

 붉은 기운을 주는 주목... 반만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일맥상통하는 상징목이 아닐까 싶다. 9백 차례가 넘는 외침에도 한민족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았던 강인함... 어쩌면 뜨거운 생명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그래서 나 역시 제일의 분재목으로 주목을 애지중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 분갈이와 철사 걸이를 통해 수형을 잡은 소품 주목(분생활 20년 이상, 나무 나이는 대략 100년 이상)

 

* 곡이나 전체적인 흐름은 훌륭하나 자연 사리가 아니라 조금 아쉬운 분재목

 

*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자연 사리가 세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나무 나이 대략 300년 이상 추정)

'송백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욕중인 천년 주목  (0) 2013.11.10
온몸으로 햇볕을 맞는 주목  (0) 2013.10.07
아직 멀었어  (0) 2013.04.22
소품 향나무  (0) 2013.04.22
예쁜 소나무를 갖고 싶다  (0)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