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시월의 마지막 날 가을향을 분청사기(粉靑沙器) 찻사발에 담아 차 한 잔을 합니다.
그윽한 차 한 모금에 청명한 가을 하늘에 놀라고, 또 차 한 모금에 노랗고 빨간 단풍에 놀라고,
그리고 차 한 모금에 낙엽에 놀랍니다.
붉게 물들고 있는 2018년 가을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차 한 잔으로 달래 봅니다.
찻사발에 비친 짙은 빛깔의 금색(金色)의 찻물이 시월의 마지막 날을 달래줍니다.
다완(茶碗)이 참 근사하죠? 네-, 지난 주말 구입한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고흥 귀얄 분청사기(粉靑沙器) 찻사발입니다.
명장(名匠)의 손길로 쓱쓱 그려진 귀얄 기법이 노란 찻물에 잠겨 묘한 색감의 그름을 보여줍니다.
신비로운 세계에 눈길이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윽한 향과 은은한 황차 맛에 미각을 빼앗깁니다.
그렇게 2018년 시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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