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예쁜 꽃을 단다고 해서 동백(冬柏)이란 근사한 이름이 붙여진 거죠? 겨울을 대표하는 꽃인 동백(冬柏)... 그렇다고 겨울에만 주목받는 수종(樹種)은 절대 아닙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있는 신비하면서 매력있는 나무가 동백(冬柏)입니다.
3년 전 우연히 동백나무의 매력에 빠져 하나둘 구입한 것이 인연돼 이제는 제 소장목 중 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늬동백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지는데요-, 저마다 사연이 있어 소중한 동백(冬柏)들... 아래 사진 속 주인공은 그 가운데 으뜸입니다. 주간의 정중을 보면 만고풍상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바위에 박혀 살아온 모양이에요. 두갈래로 갈라져 고태미를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뿌리 부분을 뚫고 올라온 바위 조각은 녀석에겐 아름다운 훈장으로 여기는 모양이에요.
美친 존재감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동백(冬柏), 기온만 조금 올라가면 탐스러운 꽃을 흐드러지게 펴 비밀정원의 초봄을 화사하게 밝혀줄 겁니다. 녀석은 가는 겨울을 위로하며 오는 봄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모습을 해주고 있어요. 현재 산발을 한 것처럼 복잡하지만 오는 5월, 세력을 키운 후에 가지 정리를 해줄 겁니다. 강전정은 아니지만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 불필요한 가지는 아예 잘라 없애버리고 꼭 있어야 할 가지만 짧게 잘라내 멋진 나무로 가꿔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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