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제게 소품 소사 주시면 안 돼요?"... "저 주세요, 네?"...
젖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처럼 입버릇처럼 "소사 주세요. 갖고 싶단 말이에요?"라고 조른다.
"나도 좋은 나무 가꾸고 싶다. 이번 만은 네가 양보해주면 안 되겠니?"
그저께 했던 방식으로 내 비밀정원으로 무조건 옮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엔 안 돼" 하시며 제자리로 돌려놓으셨다.
평소에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던 소품 소사... 취미인에게 상처받은 후 최근 소사에 급관심을 갖게 됐다. 송백분재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최근 "소사"를 입에 달고 산다. 사실 황피느릅나무가 많아 낙엽분재의 대표격인 소사를 외면했던게 사실!
그런 내게 이 작은 소사나무가 나를 사로 잡았다. 군식(모아심기)과 함께 떼를 쓰고 있지만 그저께 군식을 분양하셨기에 이것만큼은 절대 불가라고 하신다.
에휴... 내일 이른 아침부터 이 녀석을 내 자리로 다시 옮길 궁리만 한다. 눈에 밟히는 이 녀석... 주인은 알아보는 걸까!?...
* 꼭 가져여야 할 소사(20cm 크기의 모양목으로 한 10년 뒤 잔가지를 많이 받으면 볼만한 녀석)
* 모아심은 소사에 자리를 마련해야겠다. 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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