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소사분재_Little Forest_작은 숲 7

돌붙임 연근 소사

최근에 구입한 연근 쌍간 소사를 돌붙임했다. 기존에 청짜보를 붙였던 석판에 붙인 것인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인다. 균형이 안 잡혀서 그런듯싶은데... 아쉬운 점은 내가 채워가며 완성해야 할 듯싶다. 혹처럼 생긴 연근 소사다. 쌍간으로 문인 수형처럼 시원한 생김새가 포인트! 잔가지가 더 붙어준다면 봐줄 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함께 돌봐줄 취미인이 계시기에 든든하다. 연초록의 이파리가 팡팡 터지며 "안녕하세요"란 인사말이 듣고 싶다.

문인 소사

아름다운 선에 반해 구입한 문인 소사다. 자생지는 강진. 수고는 80cm 남짓으로 사람의 손이 아닌 자연이 만든 셰입(shape)은 "예술이다"란 수식어로 대신하려 한다. 분생활을 10년 조금 넘었다고 들었는데, 제주의 까만 돌에 올리려 한다. 석부말이다. 분에 올려놓은 모습도 좋은데, 넓은 평원석에 올려놓으면 자연 예술품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지 않을까? 2월 17일 토요일에 어떤 모습으로 나와 함께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낙엽분재 2023.02.05

주립(株立) 소사

잘 생긴 소사 분잽니다. 포기자람(주립) 수형의 근사한 소사예요. 이런 나무를 가꾸고 싶었는데 결국 행운이 찾아왔어요. 이런 멋진 나무를 품었으니 말입니다. 9개의 간이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솟았습니다. 하얀 피가 조선을 대표하는 소사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큰 상처 없이 완성된 소사 분재... 또 다른 아지트에서 가꿀 예정입니다. 다다음 주에 직관하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낙엽분재 2023.02.02

눈 맞은 소사

"문인목이 극치... 앞에 있으면 한참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란 짧은 멘션에 사진 한 장이 전송됐습니다. 보자마자 정분이 났습니다. 누구랑? 문인 소사랑! 자연이 만든 선이... 예술입니다. 정분(情分) 날만하죠? 15년 분생활했다고 하는데, 정말 하늘하늘, 여리여리한 문인 수형에 탄사만 절로 나옵니다. 분생활 재밌게 하시는 지인분의 나무를 지켜보며 좋은 분들과 자연을 가꾸는 고운 마음이 보였습니다. 마음을 가꾸며, 자연을 대하면 이런 복(福)을 하늘에서 내리는 모양입니다. 10년이 넘는 분생활을 했건만 나는 왜 이런 복을 못 누렸을까?... 한숨과 절망의 탄식이 나옵니다. 그래도 늦었을 때가 제일 빠르다고 했는데... 다시 시작해볼까?... 마음이 흔들립니다. 멋진 녀석과 제대로 눈이 맞았습니다. 황홀..

낙엽분재 2022.04.28

백소사

광주 지인분으로부터 소사 사진 한 장을 전송받았다. 습관처럼 카톡을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간(多幹) 형태를 띠고 있는, 한때 이런 나무 한그루 가꾸고 싶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 정도의 수격(樹格)을 갖춘 나무라면 고가로 거래될 텐데... 지금의 형편으로는 품을 수 없는 나무... 혼자 보기 아쉬워서 허락받고 포스팅을 한다. 자연에서 2개의 씨가 떨어져 오랜 세월 함께 하면서 한 몸이 된 나무라는데... 소장자의 정성과 시간이 더해져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하는데... 그 시간만 40년이 넘는다고... 형편이 좋아지면 양보를 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

낙엽분재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