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388

다섯 번째 한라산 등정은 실패

지난 목요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곳에 오면 날씨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유는 다음날 이른 아침 한라산 등반에 어려움은 없을까 궁금해서... 작년 이맘때 3박 4일 일정으로 왔을 땐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폭우가 쏟아졌기에 걱정이 됐는데 다행스럽게도 비 소식이 없었다. 아주 우연히 맛을 본 자리돔 물회를 먹기 위해 폭염도 잊고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 맛집을 찾아서 한 끼 해결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기상해 관음사 코스를 선택해 한라산 품으로 내 몸을 맡겼다. 숨이 턱 막히기를 수십 여 차례 경험한 후 삼각봉 휴게소에 도착한 후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는데 탈이 났다.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에 몇 발짝 떼어봤지만 걷기가 불가..

나의 이야기 2022.07.12

동백나무를 보러 오시는 분들께...

2013년에 동백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무늬 동백 말입니다. 당시 무늬 동백은 말 그대로 가장 뜨거운 개체 중 하나였습니다. 이파리 한 장 가격이 비싼 것은 1천만 원에 거래됐으니까요. 그렇게 무늬 동백은 2016년까지 투자가치가 있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애호가부터 일반인까지 무늬 동백시장에 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백의 특성상 가지 접을 성공하면 이파리가 무한대로 번식이 됐습니다. 한 장이 결국 수백 장으로 늘어났으니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밖에요. 그렇게 무늬 동백 열풍은 5년이란 짧은 시간 주목받다가 인기가 수그러졌습니다. 이젠 아주 착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삽목 하나가 몇 천 원에서 몇 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반려식물로 사랑받고 있다는 얘길 들었..

나의 이야기 2022.06.29

Sonny's World Class!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손흥민! 바른 인성에 따뜻한 성정까지 장착한 대한민국 슈퍼스타이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시아인이어서 받는 불평등을 오직 실력과 인성으로 극복한 손! 흥! 민!-, 그는 이제 월드 스타로 등극했다.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축구선수로 네티즌의 추앙받고 있는 손흥민... 우리는 그와 함께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손흥민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천박한 인간의 '보유국 시대'를 붙이기에는 우리의 소니(Sonny)를 욕보이는 것이기에 그 말은 패스! PK 없이 오직 필드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그의 앞날이 언제나 꽃길만 걷길 응원한다. 11명의 팀이 원팀이 돼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

나의 이야기 2022.06.05

Bravo, My Life! 2022 Mix

지금 흐르고 있는 이 노래는 새로운 천년의 희망을 노래한 곡이다. 힘든 삶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봄여름가을겨울의 역작으로 는 그렇게 우리와 20년을 함께 해왔다. 고인이 된 전태관을 그리며 원맨밴드로 팀을 지키고 있는 김종진 형님이 20년 만에 이 노래가 포함된 앨범 Bravo, My Life! 2022 Mix란 타이틀로 리마스터링했다. CD의 경우는 2000장 발매했고, 가을엔 Vinyl(LP) 1000장, 카세트테이프 200개 릴리스한다고... 어제(5월 27일) 오후 3시, 생방을 위해 찾아온 형님이 "다른 스케줄은 다 정리하는데 국방 에펨은 꼭 가야 한다"며 "그 이유를 작가님을 보니 알 것 같다"고 하시는 말씀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가을엔 비닐(Vinyl) 발매 소식을 전하며 "발매 5분 만..

나의 이야기 2022.05.28

싸다9 싸이 9집 사인 CD

방송 작가 생활 만 30년이 조금 넘었다.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를 집필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라디오와 TV 집필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가수들을 만났다. 레전드인 나훈아, 남진, 조용필을 시작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김건모, 신효범, 남궁옥분, 전영록 등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가수들과 라디오 프로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중 2009년으로 기억한다. 내가 집필하던 프로그램 국군방송 위문열차에 탑승하게 된 것! 일 년에 52차례 전후방, 도서산간지역(島嶼山間地域)을 오가며 그와 참으로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무대의 엔딩을 책임졌던 엔딩 요정(?) 싸이!... 앙코르곡까지 서너 곡만 부르면 되는데 이 친구는 병사들의 속마음을 꿰뚫고 언제나 1시간 정도 열창을 했다. 열정적인 무대 퍼포먼스는 ..

나의 이야기 2022.05.21

행복한 오월의 어느 날

마음은 분재원에 있다. 거리가 가까우면 자주 방문할 텐데, 왕복 140km인지라 휴일엔 가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그 아쉬움을 달랜다. 지난 화요일... 방송이 끝나고 달려간 농장... 그곳에 나만의 작은 공간에 노아시 분목이 가꾸고 있다. 작년보다 더 많이 열매를 보여주려고 내 노아시들은 열심히 결실을 맺고 있다. 양귀비, 세계일, 적성대홍, 홍진주, 황휘, 추몽, 그리고 무명까지... 작은 나무에 과실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따사로운 오월의 햇살을 양분삼아 녀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하고 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행복한 오월의 어느 날... 여기는 천국이다.

나의 이야기 2022.05.21

개기월식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완벽히 가려지면서 달 전체가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에 태양빛이 산란하면서 파장이 긴 적색광이 달 쪽으로 꺾여 들어가기 때문이다. 적색광이 달의 표면에서 반사돼 지구로 오면 붉게 보이게 된다. 월식 동안 지구 대기에 먼지나 구름이 많을수록 달이 더 붉은색을 띠어 '블러드 문'으로 불린다.

나의 이야기 2022.05.18

상록 노아시 끝판왕 추몽(秋夢)

"모처럼 왔는데 자네 나무 잘 있는지 한 번 보시게"하시는 분재원 원장님의 말씀에 "잘 있겠죠"라고 답하자 "그래도 보시게" 하십니다. 그리고 열대여섯 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를 둘러보다 제 발길을 멈추게 한 나무가 있었어요. 열매 분재 카테고리에 올린 '추몽(秋夢)'으로 불리고 있는 상록 노아시였는데요. 삽목으로 2년 조금 넘게 가꾼 나무를 선물로 품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녀석이 열매를 단 겁니다. 10년 넘게 가꾼 상록 노아시 두 그루는 열매를 단 한 번도 단 적이 없어 주인을 애달프게 했는데, 추몽(秋夢)은 바로 열매를 대여섯 개나 달고 있으니 발길을 멈추게 한 거죠. 올 가을엔 상록 노아시 추몽(가을의 꿈)이 탐스러운 열매를 주인에게 보여줄 겁니다. 접목이 아닌 원목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주인을 반..

나의 이야기 2022.05.18

노아시 꽃

"임 작가 노아시에 붙은 풀도 뽑고, 이끼도 제거하지 그래"하시며 "순집기도 해야 하는데 자주 오지 그래"라고 분재원의 원장님이 말씀하셔서 모처럼 찾아뵀다. 그리고 반나절 이끼도 제거하고, 잡초를 말끔히 뽑았다. 그런데 작년에 구입했던 노아시 중 열매가 열리지 않았던 분목을 청소하던 중 반가운 꽃을 본 것. 그 말인즉슨 올해 탐스러운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다는 것! 선과 흐름이 좋아 작년에 구입한 노아시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런 맛에 노아시(애기 감나무)를 하는 모양이다.

나의 이야기 2022.04.17

봄꽃 향연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말 그대로 봄꽃 향연이다. 온 세상이 꽃대궐을 이루었다. 봄꽃 유혹에 빠져보고 싶어 2년 만에 자전거에 올라탔다. 기초체력을 끌어올려놓고 타야 하는데 꽃에 취해 나도 모르게 분당 서울대병원 탄천까지 내달렸다. 멋진 봄의 풍광에 휴대폰을 꺼내 연신 사진을 찍었다.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2022년 봄은 볼 것이 참 많다.

나의 이야기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