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炎天)에 잠시 잊고 있었던 흑산도 비비추가 개화를 했다.
여리여리한 보랏빛 꽃이 산들바람에 흔들리며 "저 좀 봐주세요"하는 것 같았다.
예쁜 꽃에 발길이 끌려서 한참을 지켜봤다.
악악거리는 무더위에도 더욱 선명한, 깨끗한 모습을 보여준다.
참 사랑스러운 꽃이다. 꽃에 취해 잠시 더위를 잊어본다.
이 맛에 흑산도 비비추를 가꾸고 있다. 황후! 너 최고다.
*위쪽과 아래쪽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더위 탓일까?
아니면 먼저 펴서 시든 것일까?
정답은 주인이 늦게 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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