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낙엽분재

소품 소사

heymryim 2014. 9. 28. 23:44

 2년 전, 밀양의 박상득 사장의 소품을 처음 봤다. 정확한 시기는 2011년 12월... 스승님께서 전국의 분재원을 돌며 소재와 중간목, 완성목을 구입할 시기, 우연히 밀양의 박상득 사장님의 소품 소사를 봤다. 10cm 수고의 작은 소사... 주간에 붙은 가지런한 가지 배열을 보고, "진정한 분재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며 감탄을 했다.

 취목을 통해, 나무의 완성도를 높이며 오랜 세월 관리했을 박사장님의 섬세함과 혼이 담긴 열정에 꼭 한번 만나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결국 작년(2013년) 10월 상순, 스승님과 밀양 박상득 사장 분재원을 방문했고, 그분의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신세계가 바로 이곳이구나 생각하며... 그분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동했다.

 그렇게 1년이 흐른 9월 중순, 스승님께서 박사장님이 소장품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소품 소사 세 그루를 사오셨고... 결국 그토록 바라던 박사장님의 애장목 두 그루를 분양받았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난 소품 소사... 크기는 작지만 깨끗한 백색 피를 가진 다부진 모습은 대품 그 이상의 예술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5년 정도, 화갈이를 통해 이상적인 잔가지 배열만 이룬다면 소품으로 그 이름값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p.s.

 지난 가을 스승님과 함께 뵀을 때, 밀양 최고의 메기 매운탕을 함께 먹으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다음 번에 뵙게 되면, 제가 맛있는 식사대접 한 번 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를 안 보실 테지만... 그리고 며칠 전 제 대작 산감나무를 보신 후 명목이라고 칭찬해주셨다고 하던데...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사업번창하시길 멀리서 기원하겠습니다.

 

* 박사장님 애장목 소사

 

*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소품 소사

 

* 소사 동호인들이 소장하고 싶었던 박상득 사장님의 애목 중 하나

 

* 위의 소사보다 밑은 우람하고 보기 좋으나, 아쉽게도 약간의 상처가 옥의 티.

 

* 활접을 통해 가지 배열을 이상적으로 꾸밈(활접은 잘 됐고, 겨울에 뗄 예정)

 

* 일본인들이 박사장님께 이 작품들 모두를 구매하겠다고 할 정도로 그분의 뛰어난 작품을 칭송(결국 나는 그분의 작품을 두 점 구입하는 행운을 누림).

 

* 소사 20주 합식(이 녀석은 빨갛게 단풍으로 물들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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