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깨달음의 길은 외롭다

heymryim 2021. 5. 15. 23:52

최근 구입한 햇돌을 반나절 동안 지켜봤다.

작은 원형의 돌에 새겨진 문양에 반해 수석 산방 목록에 올리게 됐는데, 이게 생각과는 달리 오랫동안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

깨달음의 길은 외롭고 힘들다는 얘기...

기름 양석과 자연 양석을 통해 숨어있는 문양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세상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긴 시간 갈고닦아야 한다.

아래의 돌들을 보며 그 긴 시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한결 같이 대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구입할 때 6개월이란 얘기를 듣고 품었는데, 실상은 좋은 바닷돌을 만들기 위해선 6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다니...

내 생에 숨겨진 맑은 색감의 그림을 발견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하면서 무거웠다. 또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어찌하랴... 적은 돈이면 내려놓을 텐데... 현실은 정반대이니... 품고 갈 수밖에...

햇돌을 닦고, 칠하는 동안 내 마음도 함께 닦으련다.

이 돌들이 완성될 때 나란 놈도 더 성숙해지겠지. 그날이 기다려진다. 그래서 깨달음의 길은 언제나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