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후반 세대들이 가장 좋아했던 배우들이 있다.
이른바 책받침 공주들로 불렸던 브룩 실즈(Brooke Shields),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
그리고 피비 케이츠(Phoebe Cates)!
1980년대를 함께 살았던 남학생들에게 있어서 그들은 최고의 여신(女神)이자 (公主)였다.
이 세 사람의 사진을 코팅한 북마크(책갈피)와 코팅한 브로마이드가 대유행했으며,
특히 이 세 사람의 사진으로 꾸며진 앨범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가 미모와 연기 경쟁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우리 배우보다는 브룩 실즈,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에 열광했다.
반백 살이 넘어 우연히 유튜브에서 피비 케이츠의 <Paradise>란 노래를 시청하게 됐다.
피비 케이츠의 나이 21살 때 찍은 영화 '파라다이스'의 주제가를 영상으로 본 것인데...
옅은 미소와 보일 듯 말듯한 보조개를 띠며 수줍은 모습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왜 이렇게 설레는지?... 마치 틴에이저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딱딱해진 심장에 뜨거운 그 무엇이 도는 듯싶었고...
사실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살고 있는 요즈음...
잠시 잊고 있었던 책받침 공주 피비 케이츠가 나의 십대 시절을 소환해주며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 소중한 시간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나만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1963년 생이니까... 올해로 그녀의 나이도 57세가 된 피비 케이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다.
세월의 흔적은 있지만 나를 포함한 중년 남성들에게 있어 그녀는 영원한 여신으로 남아 있을 듯싶다.
세 사람의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던 그 시절 영화 OST(주제가)를 올려놓는다.
뜨거운 피가 펄펄 끓었던 그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보면 괜찮을 듯싶은데...
www.youtube.com/watch?v=q_RPaoRcy3c(파라다이스 주제가)
www.youtube.com/watch?v=8ejtIwBpqK4(라붐 OST)
www.youtube.com/watch?v=msHQHk3NrnY(Endless Love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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