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마음

heymryim 2020. 9. 22. 10:15

마음의 수행이 필요한가 봅니다. 머릿속이 시끌시끌합니다. 그래서 마음도 혼란스럽고요.

지난 일주일... 제 사적인 공간에 초대하지 않은 두 분이 글을 남겼습니다.

두 분의 글은 지우지 않은 상태이니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내용은 제집에 있는 반닫이 때문입니다.

하나는 소나무로 만든 상주 반닫이이고, 또 하나는 강진 괴목으로 만든 반닫이가 그것입니다.

제가 올린 글이 고가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미술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다는 얘기를

2년 전부터 댓글란에 올리며 저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는 공간에 폭탄 댓글로 자신의 지식을 강요하며 윽박질러대는 데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감정대응을 했고, 결국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고,

다시는 감정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동안 제 블로그 컨텐츠를 정리하며 어떤 내용을 많이 봐주셨나 확인해봤는데,

아주 오래 전에 올렸던 반닫이 포스팅만 짧은 기간에 집중해서 보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사단이 벌어진 거죠.

2년 전에 있었던 논란이 또 다시 일어난 겁니다.

그때도 상주가 아니라 황해도 반닫이라는 악플이 달렸는데... 그래서 상주 맞다며 대응하며

당시 댓글을 싹 지우고, 차단했는데...

다시금 제 공간에 들어와 악플을 달며 논란을 재확산, 재생산하고 있으니... 참담할 뿐입니다.

그래서 지난 한주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오로지 장석 가지고 황해도다, 그런 해석이 결국 연대가 짧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정을 요구하는데...

마음 같아선 제 공간에 있는 반닫이를 싹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이 시장에도 엄연히 '상도(商道)'라는 게 있을 텐데... 개인 블로그에 들어와

고미술 애호가를 들먹이며 눈살 찌푸릴 수 있는 댓글을 다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장사에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법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은 고마우나 왜곡된 내용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물건을 판매하신 분이 여러분의 글을 본다고 한 번쯤 생각했다면, 그런 글을 올리지 못하셨을 겁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그게 여러분이 말하는 상도의(商道義) 일 테니까요.

그러니 반닫이 판매하시는 분들은 비밀정원_상주_반닫이와 비밀정원_강진_반닫이 컨텐츠는 지나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여러분과 눈살 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듭 부탁드립니다.

제 귀한 시간을 여러분에게 소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물건 사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걱정이 돼서 글을 남긴다고 하셨는데, 사양하겠습니다.

당해도 제가 당합니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제 블로그가 무슨 영향력있다고 고미술 애호가들에게 혼란을 줍니까?

네이버나 다음 포털에 반닫이 치면 반닫이와 관련된 잘 정돈된 글이 뜨는데...

그걸 보며 많은 분들이 반닫이에 대한 공부를 할 텐데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차후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글은 무시하겠습니다(차단해 댓글 목록이 사라졌음).

그러니 괜히 기운 빼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들 때문에 상주반닫이, 강진반닫이 포스팅을 수정한게 아닙니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반닫이이기에 조선반닫이라고 소개했을 뿐... 당신들 의견을 반영한게 아닙니다.

더 이상 당신들과 엮이고 싶지 않아 그 싹을 잘랐을 뿐임을 밝힙니다.

 

보잘것없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목물 두 점에 행복했던 때도 있었는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상념들이 사라지곤 했었는데...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추억의 그 공간에 넣어두려 했었는데... 여러분 탓에 산산이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제발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다시 부탁합니다.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언제까지 마음의 수행이 필요한지?...

소치(小癡) 선생의 산수화 몇 작품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