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나의 이야기

홈캉스를 하기에 좋은 것들...

heymryim 2020. 8. 22. 14:16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있다.

검체수가 2만 명이 채 안 된 상황에도 300여 명 남짓인데

검체수를 일 20만 명으로 늘리면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도 할 수 있는 법...

무증상자와 유증상자가 혼재된 상황에서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머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다. 엉망진창으로 얽힌 실처럼 답답하기 그지없다.

국민들의 철저한 개인 방역 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요즈음... 각자도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휴가 떠나라, 외식 많이 해서 지역상권을 살려라,

우수한 k모범 방역이 있으니 걱정 말고 돈 좀 써라"라고 하셨던 위정자들...

할 말이 많을 텐데... 멘붕이 오셨나? Shut the mouth 하시네.

어차피 올해는 망했다. 철저하게 수도승처럼 살아야 할 처지인가 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수치가 높은 방역 마스크로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그것으로 개인 방역을 하며, 개인위생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가급적 외출은 삼가하는 수밖에 없고... 이미 바캉스와 호캉스도 물 건너갔다.

이제 홈캉스를 해야 할 때...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해야 한다.

운동도 집에서 홈트로 전환해야 하고...

어차피 집에서 생활해야 하니 급하게 서둘지 말자. 천천히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자.

그래서 홈캉스에 좋은 것들을 하나둘 정리해봤다.

 

첫째,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스스로 해결한다.

매일 돈 주고 한두 잔 마시는 셈 치고 핸드밀과 동 포트와 드리퍼를 구입해 스스로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를 즐긴다.

직접 갈아서 마시는 드립 커피를 마시며 아주 긴 싸움에 대비하자.

둘째,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본다.

나의 경우는 골동품과 수석 수집을 하고 있다.

물론 돈을 많이 들어가지만 큰돈 들이지 않고, 적은 금액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골동품 중 좋은 찻잔(다완)을 모으다 보면 다도(茶道)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기에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셋째, 유튜브를 통해서 홈트 프로그램을 익히며 체력도 키우자. 약간의 운동기구만 있으면

우리의 집이 피트니스 센터가 될 수 있다.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선 튼튼한 기초체력이 필요하니까...

넷째,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책과 멀리했다면 지금이 절호의 찬스...

1년에 책 한 권 안 보는 경우가 60퍼센트가 된다고 하던데... 긴긴시간 독서의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다섯째, 영화는 집에서 본다. 비싸야 1만 원 정도...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보며 잊고 있던 가족애(家族愛)도 찾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여섯째, 종교활동은 무! 조! 건! 집에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스스로를, 가족을, 이웃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종교활동을 한다.

일곱째, 박물관과 미술관들도 모두 휴관했다. 그런데 좋은 유물과 그림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비록 갈수는 없지만 모니터를 통해 대리 만족하며 문화욕구도 충족해보자.

 

그밖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조금 더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거...

가족 모두가 집에 있다 보면 서로에게 간섭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잔소리가 늘어나는 법...

앞서도 말했지만 천천히 사는 법을 익혀야 하는 시기를 우리 모두가 살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임으로 답답하더라도 서로를 보듬어 주며 이겨내자.

내가 힘든 만큼 배우자도, 아이들도 힘든 법이다.

비록 짜증이 나더라도 내가 참고, 또 참는다는 마음가짐을 갖자.

그리고 분위기 좋을 때 도움의 손길을 구하자.

화를 참시 참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힘든 시기,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를 제시해봤다.

다들 현명하게 생활을 하고 계시겠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 19에 대응했듯이

더 철저히 부딪쳐 싸워야 할 때가 다시 왔다. 

아주 센 녀석들이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上策)이다.

처음 코로나 19를 이렇게 얘기했지. "센 감기, 독감"이라고...

폐질환을 앓고 나면 폐기능이 뚝 떨어진다. 사는 동안 고생하니 스스로 조심하자.

코로나 환자들이 "완치가 아닌 회복"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나.

아주 힘든 싸움을 지고도 계속하고 있다는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겨듣자.

백신도, 치료약도 없다.

걸리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회사 동료들이, 우리의 이웃들이 힘들어진다.

슬기로운 홈캉스를 생활화하며 코로나 19와 멀어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