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선물입니다"는 말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전송받았습니다. 큰 것은 입지름 13cm 높이 7cm이고 작은 것은 입지름 10cm, 높이 6cm의 크기의 옹기 대접인 겁니다. 투박한 멋과 맛이 담긴 옹기 그릇입니다. 나이는 1백년은 된 것으로 보고 계신데... 그 시기면 일제 강점기인데... 얼마나 많은 슬픔을 이 대접에 담아 한 잔, 두 잔 술을 마셨을까요? 사진 속에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술을 즐겨 하지 않습니다. 아니 입에 거의 대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만 있다면 주류업계는 한 달도 못 버티고 망할 겁니다. 그런데 술은 좋아하지 않으나 오래된 술대접을 즐겨 모읍니다. 투박한 옹기 대접에 시원한 탁주(濁酒)를 담아 한두 잔 즐겨보려 합니다. 좋은 주병(酒甁)에 술을 담아 아래의 옹기에 따르면 그 술맛에 이태백도 울고 갈 거예요.
술 한 잔에 사랑을, 술 한 잔에 세상을~ 시상(詩想)이 떠오릅니다. 아침부터 한 잔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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