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쁜 무안 덤벙이를 소개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무안 덤벙이는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좋은 무안 덤벙이를 소장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눈물이 흐른 유약이 멋스러운 무안덤벙입니다. 두텁게 발라져 반짝반짝 빛나는 이 녀석은 전남 무안에서 제작된 다완(茶椀)입니다.
흔히 "무안 덤벙이"라고 부르는데요. 크기가 제법 큽니다. 입지름 18cm, 높이 8.5cm, 밑지름 6.5cm예요.
찻물을 우려내면 제법 들어갈 크긴데요. 가끔씩 기분 낼 때 이 녀석에 좋은 찻물을 담아 마시면 참 좋을 듯싶습니다.
크기가 커서 감상 미도 좋을 듯하고요. 다가오는 주말에 내려가 녀석을 훔쳐와야겠습니다.
내 마음을 훔쳤으니 저 역시 녀석을 훔쳐와야 한다고 하는 게 맞겠죠!?(품고 와서 사진찍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15세기에 제작된 무안덩벙이 다완(茶椀)으로 블로깅하며 아침을 엽니다.
원고를 빨리 써야 하는데... 골동품(骨董品) 얘기나 하고 있으니... 찬란한 우리 문화에 제대로 빠져들었습니다.
깊은 사랑에 빠졌어요^^
p.s. 전... 뻔뻔한 누구처럼 돈이 많지 않아 땅이나 건물을 살 수 없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릴 능력이라곤 1도 없습니다.
억대의 자개장은 꿈도 못 꿉니다. 하지만 기백 만원 정도의 괜찮은 받닫이는 살 수 있습니다.
또 비슷한 금액의 좋은 찻사발인 다완(茶椀)도 살 수 있으니... 그래서 참 행복합니다.
나이 오십에서 찾은 이 행복... 이런 행복을 "소확행"이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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