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후반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분청사기는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를 연결해주는 조선 초기 자기를 말합니다.
아래의 사진 속 유물은 오늘 구입한 무안 분청사기로 정확한 명칭은 분청사기 인화 국문 '내섬(內贍)' 접시입니다.
구연부(입지름) 12cm, 높이 4cm, 밑지름 5cm 크기로 그릇의 크기와 둘레가 낮고 납작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태종 시대 1405년에 제작된 아름다운 도자기로 작은 한물차 크기여서 차를 마시기에 딱 좋은 기물(器物)입니다.
그래서 구입을 결정했고요. 사실 온전한 형태를 띤 작품이었다면 저와 함께 하지 못했을 겁니다.
판매자의 언급으로는 가마터에서 불량으로 나온 것이라고 그래요. 그런 까닭으로 아주 좋은 금액으로 양도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작품은 그릇 안에 내섬(內贍* 내섬은 조선시대 관청인 '내섬시'를 뜻합니다.)이란 관청명을 적고
선 바깥으로는 국화문 도장을 연속해서 찍어 장식했고요.
앞서도 언급했듯이 전체적인 그릇의 형태와 문양은 좋으나 구연부의 일부와 굽과 바깥 부분이 깨어져 나간 데가 있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온전했다면 제 품에 안길 수 없는 초기 분청사기 인화 국문이에요. 그리고 첫 분청사기 인화 국문 찻사발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현재 총 17개의 찻사발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아래의 유물을 포함해 서너 개 더 구입하면 좋은 찻물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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