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한 점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어떻게 저렇게 생길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 물 씻김과 풍화작용을 해야 저런 근사한 주름이 생기는 걸까?...
보면 볼수록 심오한 세계가 펼쳐지는 돌돌돌... 내 삶을 돌에 반추해봅니다.
스스로 내던져야만 저런 멋진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아래의 돌은 남한강 오석입니다. 만만찮은 주름이 가득한 돌이구요. 좋은 석질에 투(透)가 정중앙에 있어요.
저 투(透)를 바라보며 온갖 벽들로 가로막혀 있는 세상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닫혀 있는 세상을 말입니다.
작지만 충분하겠죠. 가로막힌 세상을 이어주는, 닫힌 세상을 이어 주기에 충분한 틈새라 생각합니다.
작은 돌 하나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어줍니다. 투(透) 너머의 세상... 나를 돌에 입문하게 하는 첫 발자욱이자 첫 대문이기도 해요. 죽는 그 순간까지 저 돌에 담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숙제로 남기며 오늘 하루를 열어보려 합니다.
아래의 돌은 송성문 선생의 명석(名石)입니다. 이런 멋진 돌을 지켜보며 제가 갈 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좋은 돌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려 합니다. 그렇게 보내다 보면 좋은 돌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거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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