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분청사기 국화인화문 찻사발‧다완(茶椀)

 조선 분청사기 국화인화문 찻사발을 소개합니다. 소박하면서도 조화롭고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담았구요. 자연 친화적인 최고의 문화유산이 바로 조선 분청사기가 아닌가 싶어요. 한국인의 감정을 구김살 없이 보여 주는 그릇이 분청사기죠.

 분청사기는 조선의 자랑이자 인류 문화유산의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로 우리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이라 제가 분청사기에 열광하는지 모릅니다.

 아래의 유물(遺物)은 무안 가마터에서 나온 작품 국화인화문 찻사발‧다완(茶椀)입니다. 인화기법이란 꽃모양의 도장을 찍는다는 뜻으로 인화라고 하지만 이 기법은 도장을 찍고 난 뒤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주로 백토를 장식하는 기법이죠. 인화기법은 상감기법의 변형으로 도장과 같은 시문도구로 찍어서 문양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상감기법의 일종이긴 하나 일부만 사용하던 청자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분청사기 특유의 미적 감각을 창출했습니다.

 이 멋진 기물(器物 )이 오늘 9월에 옵니다. 박물관 관장님이 실수로 구연부 한 부분이 깨졌습니다. 9월 경에 금수리를 할 예정인데요. 금수리가 되면 제 소장품이 돼 제 강화반닫이 위에 장식을 하려구요. 때때로 좋은 찻물을 담아 제 입과 코, 눈을 즐겁게 해줄 겁니다. 오랫동안 저와 함께 할 분청사기 국화인화문 찻사발이기에 벌써부터 가슴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