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으로 쭉 올라간 나무가 아닌 흔들어준 동백이기에 더 가치가 있지!"하시는 스승님의 말씀... 그 때마다 제 입꼬리는 귀쪽으로 향합니다. 기분이 참 좋아지기 때문이에요. 사실 나무를 가꾸다보면 좋은 나무를 찾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큰 돈을 쓰기도 합니다. 아래의 나무가 그래요. 얼마나 근사했으면 아주아주 큰 돈을 쓰며 제 소장목으로 만들었을까요.
6월 상순에 구입해 뜨거웠던 팔월의 폭염을 이겨내며 지금의 모습을 띠고 있는 완도 동백... 상부와 중부, 하부까지 큰 단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곡이 밑동에서부터 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됐구요. 거기에 꼭 필요한 가지들이 넉넉히 나왔구요. 아직은 철사로 곡을 주기에는 가지가 여립니다. 조금만 더 경화되면 정확하게 언제라고 정할 순 없지만 늦가을 정도면 1차 철사걸이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 다시 한 번 아래의 나무를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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