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에서 제 공간으로 옮긴 후 힘들게 적응했던 대작 산감나무가 드디어 이겨냈습니다. 뜨거운 기온과 강렬한 햇살에 이파리가 시들시들하며 타들어갔는데, 참 신기해요.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니 언제 그랬냐는 듯 굵은 가지를 뿜으며 대작의 위용(威容)을 보입니다.
산감나무는 제가 7년 동안 분재를 하는 동안 5년을 함께 한 수종(樹種)입니다. 현재 17개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어제 구입한 중품까지 합(合)하면 총 18개... 앞으로 대여섯 주(株)를 더 구입해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를 띤 나무를 가꿀 예정입니다.
산감나무는요-, 봄여름가을겨울이 각기 다른 개성미 넘치는 열매분잽니다. 이 수종(樹種)은 사계절(四季節)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재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