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7.5cm, 입지름 13.3cm, 밑지름 6.5cm 크기의 홍화(紅花)가 핀 이도다완(井戶茶椀)이다.찻잔의 아쉬움과 발(鉢)의 부담 사이를 딱 꿰고 들어간 찻사발이다.꼭 필요했던 다완이었기에 더 반갑게 느껴진다.이도다완(井戶茶椀)의 고향 경남에서 제작된 16세기 기물이다.사기장의 손자국도 바깥면에 있다. 둥근 곡선미가 편안함을 준다.사선으로 딱 떨어지는 맛은 없으나 그것을 채우고도 남을 또 다른 기쁨이 담겨 있다.붉은 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다.백토에 백자유를 시유했는데 불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오묘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붉은 꽃인 홍화(紅花)가 부족하지 않을 만큼 피어 있다.따뜻한 찻물이 닿으면 수줍은 모습을 띠던 빨간 꽃이 다인(茶人)을 희롱한다.차 맛을 느끼기 전에 꽃에 취해 이 다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