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홍송_Little Forest_작은 숲 3

혹송 홍송

발음하기 쉽지 않은 나무다. 혹송 홍송....바위에서 자랐기에 혹을 띠고 있다.하지만 이 나무의 매력은 피에 있다.근장에 혹에 붙은 피가 오랫동안 분생활을 했기에 가능한 모습을 띠고 있다.근장에서 수관부로 매끄러운 선의 흐름이 보기 좋다.위아래의 나무 두께도 이상적이다.사실 이런 근사한 분재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다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하지만 그런 나무를 찾았다. 아니 품게 됐다.수고는 대략 40cm, 수폭도 비슷해 보인다.아무튼 이 혹송 홍송, 홍솔 혹송도 9월 상순에 세종으로 온다.수각에 올려놓고 사진 찍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하며....

송백분재 2024.08.25

주인을 반기는 석화회와 홍송

정말 많이 일이 있었다. 그 중심에 맞닥드리다 보니 참 힘겨웠다. 부정하고 싶어도, 피하고 싶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야속했다. 귀차니스트도 아닌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중 하나가 블로그였다. 이마저도 싫어졌다. 그래서 포스팅마저 잊고 살았다. 그러니 방문자 숫자도 뚝 떨어져 그저 그런 블로그로 전락하고 말았다. 10년 넘게 쌓아온 세월만큼 많은 분이 방문해 주셨다. 82만이 넘었으니... 그 소중한 인연을 내려놓을 수없어, 이렇게 몇 글자 적는다. 40여 일이 넘게 나무를 멀리하다 보니 예목 원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시간 괜찮으면 오늘 나무에 응애약 한 번 주자고... 소나무와 노아시는 응애가 잘 오니 내 손으로 약을 주는 게 낫겠다 싶어 찾았다. 약을 뿌리고 난 후 한 바퀴 ..

나의 이야기 2023.04.29

여섯 그루의 소나무들

소나무를 다시 사랑하게 됐다. 한 달 남짓 여섯 그루의 육송을 샀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봐줄 만한 나무였기에 전우로 받아들였다. 동고동락하며 전우애를 느끼고 싶은 그런 나무들이었다. 나의 의욕이 나무에 전달된다면 그 자양분으로도 튼튼하게 자랄 것으로 본다. 또 최고의 품격을 지닐 수 있도록 공을 들인다면 나만의 명작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차피 디테일은 나와 나무, 여기에 자연이 더해져야 완성될 것이므로 더 분발하려 한다. 세월의 장엄함마저 더해지면 벅찬 감동을 내게 줄 것이다. 멋진 걸작이 될 수 있도록 공을 들여야 하는데, 실력이 미천하니... 부딛히면서 극복할 몫도 내 책임이다.

나의 이야기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