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다관(白瓷茶罐)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인데요. 그런 일련의 과정을 오롯이 즐기는 일은 저의 몫입니다. 지난 금요일 단국대학원 대학원 졸업예정자이자 도예가(陶藝家)인 박정명 선생의 백자 다관(白瓷茶罐) 두 개를 양보 받았습니다. 작년 봉화요 장작가마에서 소성한 다관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요변(窯變)으로 지금의 색감이 완성된 겁니다. 제가 찾던 기물이 이렇게 탄생된 겁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미감(美感)이 달라지니 욕심을 낼 수밖에요. 자연의 오묘함, 불꽃을 통해서 나타난 새로운 자연을 본 것이죠. 형태가 없는 흙에서 도예가의 손길로 빛을 본 가공의 세상, 인위의 세상을 다관(茶罐)에서 찾는 재미는 더 특별했습니다. 사람의 손을 통해 나온 것이지만 인위를 벗어난 그 무엇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자연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