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35*고12*폭19 크기의 산수경석이다. 산지는 지리산돌이다. 보기 좋은 크기의 돌에 자연이 서려있다.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구례와 하동에서 원경으로 보는 지리산 산자락 같기도 하고, 때론 천왕봉에서 보는 원경 모습을 띠고 있는 듯싶다. 작은 돌 속에서 천지만물이 살아 숨 쉰다. 자연이(지리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어느 해, 어느 날인가 폭우가 쏟아져야 허락되는 돌이 지리산 수석이다. 여러 날 폭우가 내려야 지리산 하천과 강바닥이 뒤집힌다. 이때 계곡 어느 곳에서 발견됐다고 들었다. 오랫동안 관장님이 양석했으니 나는 그저 감상만 하면 된다. 두 개의 주봉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거친 급류 덕에 골이 파여 감상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거친 면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