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노아시 분재_Little Forest_작은 숲 4

상록 노아시

사계절 녹색의 이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노아시가 상록 노아시(상반시)이다. 야생화분에 식재된 현애수형의 나무인데, 작년에 작은 새끼들이 가득해 분주를 했다. 깔끔하게 분갈이한 후 개운했는지 방긋방긋 웃는 것 같다. 8년 넘게 열매를 한 번도 단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올해도 포기해야 할 듯싶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예쁜 열매가 달지 않을까?

열매분재 2023.02.22

희망의 결실

주말 오후 "열매는 제 겁니다!"라는 짧은 멘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전송받았다. 나목(裸木) 상태의 노아시인데 볼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론 내 소장목이다. 취류형으로 가꾸고 있는데, 철사로 수형을 잡아주신 분이 사진을 보내주신 분과 동일인이다. 뒤늦게 공부하느라 분재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나의 처지를 알고 때마다 사진을 보내준다. 똥 손인 나를 위해 철사도 감아주며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진작 이런 분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나무와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은 회한뿐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나를 옭아매고 있으니 벗어나야 하는 게 맞는데... 그놈의 미련 때문에 하나둘 가꾸다 보니 벌써 20여 주가 됐다. 노아시(상반시)가 십여 주 되는데 그중 하나가 사진 속 나무다. 새빨간 열..

나의 이야기 2022.12.18

다간 노아시 분갈이

"자네에게 선물하고 싶어 아주 싸게 양도한 거야. 그 마음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임 작가" 6간 형태를 띤 시원한 노아시입니다. 품종은 중실 이상인 새빨간 열매의 홍량산이고요. "이 나무 분갈이해줘야겠는데요?"하시는 지인의 말에 1시간 남짓 어루만지며 분에 올렸습니다. 잘 가꿔진 탓에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간마다 세월의 때가 쌓여서 땟물이 잘잘 흘렀는데, 그 모습이 안 좋았는지 원장님이 고압 물총으로 20분 넘게 때를 벗겨냈습니다. 그리고 분에 올렸더니 녀석이 환하게 웃으며 주인을 반깁니다. 보기도 좋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올해도 멋진 모습으로 함께 하는 거다, 너!

나의 이야기 2022.03.31

노아시 발색 완성

생김새는 그냥 그렇다. 내 눈에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수형의 나무는 언제나 패스였으니까! 하지만 볼품없는 나무에 탐스러운 열매가 달리고 고운 색으로 옷을 갈아 입자 시선이 고정되는 건 왜일까? 발색이 완성되니까 예뻐 보인다. 그래서 가을은 노아시의 계절인 모양이다. 홍진주와 양귀비처럼 색감이 새빨간 모양새라 특별해 보인다. 곱다. 참 곱다.

열매분재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