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은 바르게 보라고 두 개가 있고, 두 개의 귀는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라고 있으며, 한 개의 입은 말을 많이 하지 말라는 의미가 있다.
분재를 하면서 이 의미를 되새김질하며 삶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나무는 꿈을 키워준다. 꿈을 잃어버리면 단 하루도 살기 힘들 터... 그 때마다 나의 비밀정원에 있는 나무들은 내게 힘을 내라며 응원을 해준다. 또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의 찌든 때를 씻겨주고 있다.
또한 꼿꼿한 나의 마음마저 숙이게 하는 힘이 있다. 흔히 분재는 허리를 낮추고 밑에서 쳐다보며 감상해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튼튼하고 잘 뻗은 뿌리의 모습, 연륜을 나타내는 웅장한 자태, 조화와 변화를 갖춘 가지의 방향, 인위적인 흔적이 없이 자연스러운 기품, 전체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룬 자세, 기른 사람의 개성...
분재 앞에서는 반드시 허리를 낮춰야 하는 것처럼, 분재를 만나면 자연에 겸허하고 하늘에 감사하는 자세와 마음이 생긴다. 분재는 인간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스승이요, 철학인 것을 나는 늘 깊이 느끼곤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 내게 꿈을 키우주는 나무가 있어 사람과 세월이 고맙게 느껴진다.
꽃남천
돌붙임 노아시
당모과
동백나무
청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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