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2014년 3월 초순), 내 정원에 동백나무 한두 그루 있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입한 완도산 대목들... 송백분재, 즉 주목, 향나무, 소나무를 좋아했던 내게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소재를 갖춰야겠다는 욕심에 동백을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뿌리와 가지까지 잘린 대목에서 하얀 무늬들이 앞다투어 나왔고, 그렇게 나와 무늬종은 만났다.
누군 그랬다. "300여 그루의 대목 중 나는 하나도 안 나왔는데, 제는 왜 고르는 쪽쪽 무늬가 나오는 거야. 나도 하나 봐줄래. 네가 고르면 무늬만 나오니까?"라며 부러움을 샀던 것이 지난 봄과 여름...
그리고 나는 무늬종에 깊은 관심에 빠졌고, 결국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개체를 찾기 위해 전국 각지의 무늬종 블로그를 샅샅히 뒤지며 매 시간 확인하고, 또 검증하며... 푹 빠져산다. 그렇게 지금까지 스스로 가지변이를 일으킨 삼광백중투, 황백산반 빼고 구입한 무늬종이 십여 종...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일하는 시간빼고 난 후 매일 무늬종을 찾고 다닌다.
무늬종 입문 8개월 남짓... 이것이 좋다면 와~하고 빠지고... 저것이 좋다면 그래~하며 기웃기웃... 하지만 좋은 스승님과 무안과 해남에 젊은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큰 수업료를 내지 않고 좋은 개체를 하나둘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해남복륜의 메카 북두성농원의 최선호 사장과 전화통화를 하며 무늬동백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아니 받았다. 그러면서 알게 된 신개체가 "완도산 백중 삼광중투"...
이 개체의 특징은 무늬 패턴에 있다. 봄, 가을 신아 때는 백색으로, 여름에는 녹 무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단순한 중투가 아닌 삼광중투... 잎맥 중앙으로 몰려 있는 무늬 중투에 복륜 패턴에 잎 가장자리에 삼광호까지... 새로운 개체 등장에 모두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몸값이 무겁다. 그런 멋진 완도산 개체를 오늘... 드디어 최사장으로부터 분양받았다. 10여 일 전에 접목한 백중 삼광중투 중 가장 무늬가 좋은 녀석을 분양받은 것... 새해 첫 날, 기대와 설렘으로 해남으로 달려갈 예정인데...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최사장님께 다시 한 번 블로그를 통해 고마움을 전한다.
* 붉게 물든 신아
* 봄, 가을 이파리 색감은 백색.
* 여름엔 연녹 삼광중투
p.s. 새해 해남에 다녀온 후 분양받은 백중 삼광중투 사진을 올릴 예정입니다. 같은 사진을 계속해서 올려 보는 분들도
답답하시죠. 해남을 다녀온 후 DSLR 카메라도 녀석의 멋진 모습을 많이 찍어 블로그에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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