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자연수 주목을 찾고 또 찾았다. 똑소리 나는 그런 근사한 나무 말이다. 워낙 고가이기(보통 1천만원 이상)에 부담을 갖을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분재를 한다면 한두 점은 꼭 있어야 소재가 바로 주목이다. 처음 분재를 시작했을 때 현애(벼랑끝 나무) 주목을 시작으로, 중품 사이즈의 완성형에 가까운 두 점의 주목을 더 구입해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다.
그런 그들을 홀대하고 있다. 때아닌 무늬 동백에 빠져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다. 그래서 오늘 비밀정원 일등목인 주목을 사진으로 옮겼왔다.
가운데 있는 것은 완성 단계의 모습을 조금은 갖췄고, 그 옆에 있는 산발을 한 주목은 말 그대로 소재... 하지만 내가 구입한 주목 중 가장 몸값이 비싼 나무다. 다이아몬드가 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주 큰 원석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두 녀석 뒤에 있는 현애 주목은 앞에 있는 녀석의 이파리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뒤면 한 인물할 주목들... 녀석들을 지켜보며... 호연지기를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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