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크고 작은 오름이 368개가 있다고 한다.
3년 동안 제주를 아홉 차례 방문했다.
그중 여섯 차례 한라산에 올랐고, 네 번을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그렇게 나는 한라산을 사랑해 틈만 나면 제주를 찾았다.
사실 연말에 갑작스럽게 시간이 많이 남아 제주를 찾으려 했는데,
때아닌 폭설로 비행기 결항사태가 벌어지면서 육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계묘년 새해에도 시간이 생겨 한라산 탐방 예약을 수시로 검색하고 있는데,
연초에 많은 입도객들이 한라산을 찾는 모양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못 찾지만, 기회가 오면 겨울 산행을 계획 중이다.
겨울왕국의 한라산에 오르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
그리고 단 한 차례도 못 가본 성판악 코스에서 옆으로 살짝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사라오름 전망대... 작은 백록담을 직관하고 싶다. 사진으로 담고 싶고...
그 아쉬움을 아래의 작은 물 고임돌로 대신하려 한다.
모양새가 야트막한 사라오름을 축소한 호수경 돌이다.
한라산 현무암 물 고임돌로 물이 새지 않는다. 이런 돌을 만나기가 싶지 않는데...
분재 애호가로부터 양보받은 이 물고임돌은 36*10*30 크기로 설망대 할망이 만들었다.
작은 골이 마치 크고 작은 제주의 오름을 담고 있다.
보기에 따라 담수의 모양이 하트(사랑)를 띠고 있는 분화구가 절묘함을 보여준다.
작은 백록담인 사라오름 전망대... 그것을 품에 안았다.
매일 지켜보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푹 빠져 살련다.
그러기에 충분한 물 고임돌이 아닐는지...
원 소장자가 제주분이라 들었는데 이분도 이 돌을 꽤 아꼈다고 들었다.
수석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다는데...
꼭 그래서 품은 것은 아니고 보는 순간 바로 선택할 정도로 매료됐던 돌이다.
수돗물의 염소 얼룩이 부분적으로 하얗게 일어나,
양석을 위해 잠시 분재원 한 모퉁이에 둘 예정이다.
지하수로 씻겨내면 하얀 얼룩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계묘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늦게 선택한 배움의 길도 잘 풀렸으면 좋겠고...
전 과목 A+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고... 꿈을 품어야 이루지는 법이니까!
사라오름 돌에 내 희망과 꿈을 담으며 여러 장의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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