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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어린 왕자 한정판 솔리테어 두에 르 그랑

heymryim 2022. 6. 11. 16:4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마이스터스튁 르 쁘띠 프린스 스페셜 에디션(Meisterstück Le Petit Prince Special Edition)'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컬렉트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도 완판(sold out)된 작품이기에 몽블랑 정식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었다.

결국 중고 시장에 나온 괜찮은 제품을 찾던 중

금요일 오전 판매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같은 이른 아침 어린 왕자 만년필을 실견(實見)할 수 있었다.

원래 구입하려 했던 제품은 60만원대 레진 만년필이었으나 구입한 것은 2백만원 대의

'르 쁘띠 프린스 에비에이터 에디션 솔리테어 두에 르 그랑(Le Petit Prince Solitaire Doué Le Grand Fountain Pen)'이었다.

이 컬렉션은 '상상력에 대한 헌사'라는 메시지로 쓰기 문화의 가치를 전파할 예정으로 2019년 제작됐다.

어린 왕자가 공유해 온 긍정적인 메시지가 70년이 넘는 동안 세대를 거쳐 전해지듯이

'글을 쓰는 것은 곧 선물'이라는 몽블랑의 믿음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한다는 의미였다. 

르 쁘띠 프린스 스페셜 에디션 두번째 시리즈는 몽블랑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을 바탕으로

 '마이스터스튁 르 쁘띠 프린스 프레셔스 레진'과 함께 '마이스터스튁 르 쁘띠 프린스 두에',

'마이스터스튁 르 쁘띠 프린스 솔리테어 두에' 등 더욱 클래식한 에디션을 더해 총 3가지 에디션으로 구성되었는데,

내가 구입한 것은 '르 쁘띠 프린스 에비에이터 에디션 솔리테어 두에 르 그랑'...

비행사의 가죽 헬멧을 떠올리게 하는 '마이스터스튁 르 쁘띠 프린스 솔리테어 두에'는

사막과 비행사의 모습이 담긴 브라운 프리미엄 가죽 캡과 플라티늄 코팅된 배럴이 쌍을 이룬다.

모래 언덕과 어린 왕자의 모습은 고급 메탈에 매칭했다.

캡에는 간결하지만 의미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Toutes les grandes personnes ont d'abord é té des enfants.

Mais peu d'entre elles s'en souviennent(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편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어쩌면 불편함의 상징이 만년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불편함을 좋아한다. 또 즐긴다.

그래서 오랫동안 만년필을 하나둘 모으고 있는지 모른다.

숨가쁜 일상, 오늘도 난 꿈을 써본다. 르 쁘띠 프린스 에비에이터 에디션 만년필로...

비행기, 행성(토성), 별 그리고 어린 왕자와 사막...

63g의 묵직한 필기감을 주는  이 년필은 어린 시절 어린 왕자 판타지를 소환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말이지 행복한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