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체에 난 굵은 선의 물레 자국과 모양새 좋은 굽다리가 특징인 완(椀)입니다.
선승들이 차를 마시는 사발로 추측됩니다. 높이 7~7.5cm, 입지름 15~15.5cm, 굽지름 5.2~5.6cm 크깁니다.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찻사발입니다.
16세기 왜국(倭國)의 차 선생 센리큐가 조선의 백자 완을 보고 "찻잔 내면이 마치 작은 옹달샘과 같구나!"라며
자연스러움에 감탄했다고 하죠.
인위적인 형태에 깃든 자연스러움에 차 선생인 센리큐도 감탄한 조선 백자 완...
그래서 이도다완(井戶茶椀)이라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천하제일(天下第一)이라 각주를 달았습니다.
한국인만 모르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보물(寶物)인 조선백자(朝鮮 白瓷) 이도다완(井戶茶椀)...
비록 굽다리에 매화피는 없지만 내게는 아주 특별한 다완(茶椀)입니다.
향이 좋은 황차(黃茶)를 다관에 우려냈습니다. 그리고 백자 사발에 따랐습니다.
그윽한 향에 취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결과물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습니다.
눈으로 취하고 향으로 마시는 백자 다완의 찻물은 천하일미(天下逸味)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