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오례의 서례(國朝五禮儀序例:조선시대 오례의 예법과 절차에 관하여 기록한 책) 길례조의 도상에 따라 코끼리 모양으로 만든 분청사기 상준(象樽)입니다. 분청 기법으로 코끼리 형상을 만든 제례의식용 기물로 특히 상준(象樽)이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 동물의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 제기(象形祭器)들은 궁중의 종묘나 항교에서 국가의 제례 행사 때 사용됐습니다.
회청색의 태토로 몸통과 머리를 만들고 꼬리와 다리를 따로 만들어 붙인 후 귀얄붓을 이용하여 두텁게 백토 분장을 했습니다. 몸통 윗부분에 원형으로 입구를 두어 제물(祭物)을 담을 수 있게 했는데, 등에 진 항아리를 몸에 꼭 밀착해서 매고 있는 것처럼 몸통 위에 선각으로 줄을 표현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전체적으로 힘찬 동세가 느껴지는 이 제기는 거친 듯 다듬어진 면이 인상적인데, 특히 몸통과 뒷다리 부분은 풍부한 양감을 살리면서 과감하게 면을 쳐내어 형태를 다듬었습니다.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경기도자박물관 소장 유물(遺物) 조선 16세기, 높이 20.3cmx1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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