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살이 풀, 무늬 노루귀가 요란하게 기지개를 켭니다. 한 번 켤 때마다 색감이 진해지고 있구요. 건강한 무늬를 발현시키며 주인을 반겨줍니다.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란 최악의 생육조건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노루귀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저 강인한 생명력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무념무상하는 저 모습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뿜뿜 내뿜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르쳐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침에 물을 주며 고마운 가르침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인간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것을 미물(微物)이라고 했는데, 그거 헛소립니다. 노루귀 만도 못한 미물(微物)이 인간일지 몰라요. 오늘 또 그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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